
아주경제 김재윤 기자 = 최순실 국정 개입 논란으로 지속적인 하락을 보이던 박근혜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이 다시금 떨어졌다.
25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 수행 평가가 4%로 집계되었다. 이는 한국갤럽이 저번 주 벌인 여론조사 지지율 5%보다도 1%포인트 낮아진 수치로 최저치를 갈아 치운 것이다. 2주 전 박근혜 대통령은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 김영삼 대통령이 기록한 대통령 지지율 역대 최저치(6%)를 경신한 바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여당인 새누리당의 지지율 추락 현상도 나타났다. 국정농단 사건 이후 대통령의 지지율과 함께 줄곧 내리막길을 걷던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저번 주 15%에서 이번 주 12%까지 추락하며, 이번 주 16%의 지지율을 기록한 국민의 당에 정당 지지율 2위 자리를 내줬다.
반면, 더불어 민주당은 저번 주 31%에서 이번 주 34%로 지지율이 상승했으며 국민의당과 정의당 역시 지지율이 올랐다.
특히 눈여겨볼 점은 새누리당의 전통적 지지자들이 많은 대구·경북 지역의 민심 변화다. 대구·경북 지역의 야권 지지율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새누리당의 지지율을 넘어섰다. 더불어 민주당의 지지율은 23%를 기록하며 올해 들어 처음으로 대구·경북 지역에서 20%를 넘겼다. 지난달까지도 46%로 견고한 지지율을 유지하던 새누리당은 27%로 추락하며 더불어 민주당(23%), 국민의 당(9%), 정의당(5%)의 야권의 합산 지지율 37%에 10%포인트나 뒤처졌다.
이번 여론조사는 11월 22~24일, 성인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에 휴대전화 RDD 방식(응답률 25%)으로 진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