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가 전국에서 200만명 이상이 모일 것으로 예고된 제5차 주말 촛불집회에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 막차 시간을 연장해 시민불편을 최소화한다.
서울시는 25일 다음날로 예정된 광화문광장, 서울광장 등 도심 일대에서 개최될 대규모 도심집회에 대비해 안전관리 및 시민불편해소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우선 지하철 역사, 지하철 출입구 계단‧난간, 환기구 주변에 총 542명의 안전요원을 배치할 계획이다.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행사 때 발생하기 쉬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취지다.
또한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해 이동구조대 210명 등 소방인력 425명을 현장에 둔다. 혼잡한 상황 때에도 이동이 가능한 오토바이 구급대 10대를 포함한 소방차량 41대가 집회장소 곳곳에 배치된다.
집회 참가자들이 가장 불편을 겪는 문제 중 하나인 화장실 이용에 관련해 총 16개동(광화문광장 6곳, 서울광장 6곳, 청계광장 4곳)의 이동화장실을 설치‧운영한다. 집회장소 인근 건물주‧상인들과 협의해 당초 49개를 확보했던 개방화장실은 210개로 대폭 늘린다.
서울광장과 청계광장에는 미아보호‧분실물 신고‧구급안전 안내소 2개소를 마련한다. 수유실은 서울시청 본관 및 서소문별관 1동, 서울시의회, 세종문화회관, 지하철 2호선 시청역,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 총 6개소를 갖춘다.
집회 종료 뒤 귀가하는 시민들의 편의 차원에서 지하철 1호선 서울역~청량리역 구간이 2편성 5회 추가로 다닌다. 주요 도심을 경유하는 2‧3‧4‧5호선 9편성을 비상 배치, 승객 증가여부에 따라 임시열차를 탄력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당일 집회상황 모니터링으로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 막차시간 연장여부가 검토된다. 심야 올빼미버스 도심경유 6개 노선(N15·N16·N26·N30·N37·N62)도 기존 33대에서 44대로 늘어난다.
청소인력 306명, 청소장비 30대(노면청소차 8, 압축수거차량 17, 암롤박스 1, 순찰차 4)를 투입시켜 집회 후 발생하는 쓰레기를 신속히 처리한다. 공공용 쓰레기봉투(100ℓ) 4000장을 배부해 집회 참여 시민들의 청소를 적극 돕는다.
박원순 시장은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겨달라. 26일 도심집회가 더 안전하고, 더 평화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서울시가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