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김재윤 기자 =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의 주연배우 김민희가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 후보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오늘 저녁 8시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개최하는 제37회 청룡영화제가 여우주연상 후보에 김민희의 이름을 포함했다. 여우주연상 후보에는 시상식 MC 김혜수('굿바이 싱글')를 비롯해, 손예진('덕혜옹주'), 윤여정('죽여주는 여자'), 한예리('최악의 하루') 등도 선정됐다. 김민희의 시상식 참석은 확정되지 않았다.
김민희는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를 찍으며 홍상수 감독과 맺은 인연이 불륜이 되었다는 루머에 놓여있다. 이전부터 퍼지던 소문은 지난 6월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보도가 나오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스캔들 이후에 공식 석상에 등장하지 않고 있는 김민희는 다양한 작품과 영화제로부터 끊임없이 러브콜을 받고 있다. 현역 감독들이 직접 배우를 선정해서 상을 주는 '2016 디렉터스 컷 어워즈 with JIMFF'에서 김민희가 영화 '아가씨'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것이 큰 예다.
당시 시상을 맡은 이현승 감독이 "아름다운 얼굴에 점점 더 연기력이 더해지면서 박찬욱 감독과 만났을 때 뭔가가 나오겠구나 생각했다. 아니나 다를까 멋진 연기와 영화가 나왔다"며 "연기와 영화적 열정에 다른 것 생각하지 않고 투표했다. 민희야, 감독들은 널 사랑한단다"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시상식 현장에서는 모두 인정한다는 듯한 힘찬 박수가 터져 나왔고, 뒤풀이 자리에서도 감독들이 김민희의 부재를 아쉬워했다는 후문이 전해졌다.
김민희는 2008년 권칠인 감독의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를 비롯해 '여배우들'(09, 이재용 감독), '모비딕'(11, 박인제 감독)등 배우 인생의 '제2막의 시작'이라는 평가를 들을 만큼 나날이 무섭게 발전했다. 특히 2012년 병영주 감독의 영화 '화차'에서 지금까지 알려진 김민희와는 전혀 다른 광기어린 연기의 진수를 보여주며 관객들을 놀라게 했다.
마침내 영화 '아가씨'로 연기인생의 최고의 순간에 오른 김민희가 최대의 위기를 맞은 상황을 극복하고, 2016 '청룡영화상'에서 생애 첫 여우주연상을 받을 수 있을지, 또 5개월 만에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낼지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