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 srt 고속철도,12월9일 개통..운행 도시·소요시간·운임 KTX와 다른점

2016-11-2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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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수서SRT 홈페이지 캡처]



아주경제 김재윤 기자 = 수서고속철도가 2011년 5월 공사에 착수한 이후 5년 7개월 만인 내달 9일 개통한다. 이로써 기존 서울역 중심의 철도 영향권이 수도권 동ㆍ남부까지 확대되는 효과와 더불어 철도 네트워크의 기반인 간선철도에 최초로 경쟁체제가 도입된다.

내달 9일부터 운행하는 수서발 SRT(Super Rapid Train)는 KTX(Korea Train eXpress)처럼 최고 시속 300㎞로 달리는 고속열차다. 수서 SRT는 수서, 동탄, 지제(평택)역까지 SRT 전용 철로로 다니고 이후부터는 KTX와 같은 고속철로를 사용한다. 이로써 수도권 동ㆍ남부에서 충청ㆍ경부ㆍ호남의 주요지역들을 빠르게 이동할 수 있게 됐다.

수서 SRT는 서울역과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KTX와 비교하면 경부고속선의 종착인 부산은 6분, 호남고속선의 종착인 목포는 14분 정도 도착 시간이 단축된다. 고속철도역까지 이동할 거리를 고려하면 서울 강남과 강동 거주자는 물론 서울역과 수서역의 중간지점에서 고속철을 이용하려는 이용자도 수서 SRT를 통해 소요 시간에서 이점을 갖는다.


 

[사진=수서SRT 홈페이지 캡처]


수서역 개통을 계기로 한반도 117년 철도 역사상 최초로 간선철도에 경쟁체제가 도입된다. 지난 2013년 출범한 (주)SR이 코레일과 고속철도 서비스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현재는 SRT가 KTX보다 요금이 싸다. 지난달 말 확정된 요금표를 보면, 수서~부산 구간의 운임은 5만2,600원으로 서울역~부산 구간의 KTX 운임 5만9,800원보다 12% 싸다. 호남고속선의 종착역인 목포행 역시 마찬가지로 12% 정도 저렴하다. 수서~목포 구간의 운임은 4만6,500원으로 용산~목포 구간의 운임 5만2,800원보다 낮다. 

SRT와 KTX의 서비스 경쟁은 운임 이외의 부분에서도 나타날 전망이다. SRT는 의자 두께가 KTX에서 사용된 것보다 얇아 승객에게 보다 넓은 공간을 제공한다. 무릎 공간의 길이와 발 뻗는 공간 모두 'KTX-산천' 보다 10% 이상 넓다. 이 밖에 WIFI 확대, 승무원 호출기능, 전 좌석 콘센트 설치 등 SRT가 KTX보다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부분이 많다.

하지만 코레일도 SRT에 맞서 고객 서비스를 개편할 전망이다. 우선 코레일은 'KTX 마일리지'를 도입하고 할인율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SRT가 낮은 운임과 동시에 4단계 회원등급제를 도입하고 특가 할인율을 추가로 적용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응한 결과다. KTX 회원은 결제 금액의 5%를 기본 마일리지로 적립할 수 있으며 기존 5~20%였던 인터넷 특가 할인 폭도 10~30%로 확대했다.

코레일은 수서역에 대응해 광명역을 활성화할 계획이기도 하다. 사당역과 광명역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만들고 광명역에는 도심공항터미널과 면세점이 유치된다. 또한, KTX 역시 전 좌석에 콘센트를 설치해 고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SRT와 KTX의 경쟁만큼이나 시민들에게 좋은 소식은 수도권 내 선로용량 부족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고속열차 공급량의 증가다. 주말 기준으로 경부고속선의 경우 기존 183회에서 256회로, 호남고속선은 기존 86회에서 128회로 43%가량 증가할 예정이다. 지난 8월 한국교통연구원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연간 서울~대전 구간에서 61만 명, 서울~광주 구간에서 38만 명이, 도로에서 고속철도로 이용 전환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토교통부는 SRT와 KTX의 경쟁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면서 가격·서비스 경쟁이 높아지길 기대하고 있다.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은 “두 고속열차의 경쟁을 유도해 철도 서비스를 상향 평준화시킬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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