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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탁금지법 시행으로 퇴근 후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는 '혼술족'이 증가한 데 이어 최근 '최순실 게이트'로 '홧술족'까지 더해지면서 대형마트의 주류 판매가 10월 이후 큰 폭의 신장세다.[사진=tvN '혼술남녀' 16회 예고 영상 캡처]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퇴근 후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는 '혼술족'이 증가한 데 이어 최근 '최순실 게이트'로 '홧술족'까지 더해지면서 대형마트의 주류 판매가 10월 이후 큰 폭의 신장세다.
23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0월 1일부터 11월 21일까지 양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7%나 증가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는 청탁금지법 시행 전인 7~9월 양주 매출 신장률이 전년 대비 3.2%였던 것과 비교하면 신장 폭이 훨씬 큰 것이다.
이마트는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혼술족'이나 '집술족'이 늘면서 과거 카페, 유흥주점을 중심으로 유통되던 양주의 소비형태가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소주와 맥주 역시 매출이 증가했다. 소주의 전년 대비 신장률은 7~9월 6.7%였던 것이 10월 1일부터 11월 21일 사이에는 9.7%로 증가 폭이 커졌다. 맥주 역시 7~9월 전년 대비 신장률이 11.1%에서 10월 1일~11월 21일 14.2%로 늘었다.
양주·소주·맥주의 매출 신장세로 인해 주류 전체 매출도 견인하고 있다. 10월 이후 현재까지 이마트의 주류 전체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9.1% 늘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양주 매출 증가는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가정 내 소비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소주와 맥주의 경우 가정 내 소비 증가와 함께 '최순실 게이트'에 따른 울분을 달래기 위한 '홧술족'의 증가 역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