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교육위, 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 파행

2016-11-22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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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필 의원 스쿨넷 비리 의혹 제기…A 간부 “권리행사하겠다” 협박성 문자 보내

-교육위 유감 표명…행감 더는 진행할 수 없다고 판단, 의회 차원 정식 항의할 것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장기승)가 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 보이콧을 선언하며 파행으로 치달았다.

 도교육청 특정 간부가 스쿨넷 비리 의혹을 제기한 의원에게 “권리를 행사하겠다”는 협박성 문자 메시지를 보냈기 때문이다.

 충남도의회 교육위원회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어제 21일 도교육청 교육행정국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불미스러운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의회 차원에서 정식 항의하겠다”고 경고했다.

 사건의 발단은 김용필 의원(예산1)이 의사발언 도중 스쿨넷 비리 의혹 관련 교육청 특정 간부를 지칭하면서부터다.

 김 의원은 이날 “충남교육청 스쿨넷 사업에 TF팀이 구성됐다”며 “A 간부가 TF팀 소속으로 활동하며 스쿨넷 업무에 관여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업체 관계자들이 A 간부와 자주 접촉하고 있다는 소리가 들려오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A 간부는 감사장에 있는 김 의원에게 “억울한 점이 많다”며 “의사록을 확인한 뒤 개인에게 주어진 권리행사를 심각하게 고민하겠다”고 문자 메세지를 전했다.

 이어 “좋은 게 좋은 것이라고 그냥 넘어가고 싶지만, 아니라는 판단 하에 이런 말을 하게 되어 송구스럽다”고 덧붙였다.

 문자를 받은 김 의원은 “행정사무감사를 무력화시키려는 이런 행태를 묵과할 수 없다”며 “감사의 존엄성을 훼손한 지금의 사태를 좌시하지 않겠다. 교육감의 사과와 엄중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회의 중단을 요청했다.

 장기승 위원장(아산3)은 “더 이상 정상적으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할 수 없다고 판단된다”며 “교육감의 사과와 당사자의 문책을 요구한다. 도의회의 요구 사항을 행감 채택 건에 담겠다”며 파행으로 감사를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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