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후보의 당선이 신흥국 금융시장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신흥국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에서 대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22일(이하 현지시간) 글로벌 펀드들이 트럼프의 당선 뒤 아시아 시장에서 총 110억 달러에 달하는 주식과 채권을 팔아치웠다고 보도했다.
트럼프의 당선이 국채 금리인상을 자극하면서 달러가 강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최근 달러는 최근 8년간 가장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9일부터 18일까지 가장 크게 타격을 받은 국가는 인도이며, 태국이 그 뒤를 이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올해부터 지금까지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한국, 대만 등으로 유입된 자금은 550억 달러로 추산된다.
다른 주요 통화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블룸버그의 달러 인덱스는 지난 2주동안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으며, 이 기간동안 한국의 원은 달러대시 3.4%가 떨어졌고, 인도의 루피 역시 2.7%, 필리핀의 페소는 2.5% 하락했다.
트럼프는 21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취임 첫날 폐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으며, 미국의 인프라 개선을 위해 1조 달러를 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