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광호 대전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
아주경제 모석봉 기자 = 양력 11월 22일은 24절기 중 스무 번째 절기인 소설(小雪)이다. 소설은 살얼음이 잡히고 땅이 얼기 시작하여 점차 겨울 기분이 든다고 한다.
그러나 이맘때가 되면 겨울철 식중독인 '노로바이러스'라는 단어가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은 최근 5년(2011~2015년)동안 한해 평균 46건이 발생하였으며, 이중 53%(24건)가 12월에서 2월 사이 겨울철에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계절별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발생 현황(2011∼2015년 평균)]
그리고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환자 수는 한해 평균 1306명으로 전체 식중독 연간 평균 환자수(6314명)의 21%이며, 특히 겨울철(12월~2월) 식중독 환자수(847명)의 약 57%(480명)가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 환자였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영하 20도 이하의 낮은 온도에서도 생존이 오랫동안 가능하고 단 10개의 입자로도 감염시킬 수 있으며, 주요 증상으로는 24∼48시간 이후 메스꺼움, 구토, 설사, 복통, 근육통, 두통, 발열 등이 발생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예방을 위한 개인별 실천요령은 다음과 같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예방방법]
첫째, 화장실 사용 후, 귀가 후, 조리 전에 손 씻기를 생활화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는 입자가 작고 표면 부착력이 강하므로 30초 이상 비누나 세정제를 이용하여 손가락과 손등까지 깨끗이 씻고 흐르는 물로 헹궈야 한다.
둘째, 굴 등 어패류는 되도록 익혀 먹고 지하수는 반드시 끓여 마셔야 한다. 노로바이러스는 열에 강하기 때문에 조리음식은 중심온도 85℃, 1분 이상에서 익혀야 한다.
셋째, 채소 및 과일은 깨끗한 물로 세척한 후 섭취하여야 한다.
넷째, 구토와 설사 등 노로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의사의 지시를 따르고, 화장실, 변기, 문손잡이 등은 가정용 염소 소독제를 40배 희석(염소농도 1000ppm)하여 소독하는 것이 좋다.
가정용 염소 소독제(4%) 40배 희석 방법(1000㎖ 제조 시) : 물 975㎖ + 염소 소독제 25㎖
다섯째, 조리기구는 열탕 또는 염소소독으로 철저하게 세척 및 소독하여야 하며, 조리대와 개수대는 중성세제나 200배 희석한 염소 소독제로 소독한다.
가정용 염소 소독제(4%) 200배 희석 방법(1000㎖ 제조 시) : 물 995㎖ + 염소 소독제 5㎖
이와 같은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예방방법을 통해 스스로 사전에 철저히 대비하고 관리하여 겨울철 가정의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