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그 때문에..." 중국 스자좡 공장 가동 '올스톱'

2016-11-22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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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자좡 시내 공장 60% 연말까지 문닫아…제약공장은 무기한 가동중단

중국 10대 오염도시 중 6곳 허베이성에

이달 3일 허베이성 스자좡을 덮친 스모그. 이날 허베이성 기상대는 스모그 '오렌지색(2급)' 경보를 내렸다.[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에서 오염이 가장 심각한 도시 중 하나인 허베이(河北)성 스자좡(石家庄)의 대다수 공장 가동이 무기한 중단됐다. 겨울 난방철이 본격화하면서 스모그가 나날이 심각해지면서다.

중국 스자좡에 위치한 제약회사인 화베이제약이 20일 저녁 스자좡시 정부로부터 시내 모든 제약기업은 생산을 중단하라는 명령을 받았으며, 정부 허가가 떨어지기 전까지 공장 가동 중단이 무기한 이어질 것이라고 공시했다고 베이징청년보가 22일 보도했다. 화베이제약은 이로인해 당기순이익 5000만 위안 정도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야오(石藥)그룹도 다음 날인 21일 스모그로 생산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선웨이(神威)약업, 이링(以嶺)약업 등 스자좡에 소재한 다른 제약사들도 공장 가동을 무기한 중단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대표 제약도시인 스자좡에는 제약사들이 대거 몰려있다. 

심각한 스모그에 직면한 스자좡 정부는 현재 제약뿐만 아니라 시멘트·주조·철강·석탄·코크스·보일러 등 7개업종의 공장 가동을 기본적으로 연말까지 중단한다는 '통제령'을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은 스자좡 지역의 60% 가량의 상장사들의 공장 가동이 임시 중단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실 수도 베이징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 '스모그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강력한 규제조치를 시행해왔지만 효과는 미미하다. 특히 겨울 난방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수도권 지역 스모그는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  올 1~3분기 전국 74개 도시를 대상으로 대기오염 현황을 조사한 결과 가장 심각한 도시 '꼴찌 10위' 중 6곳(싱타이·바오딩·한단·스자좡·탕산·헝수이)이 모두 허베이성에 소재한 도시였다.

한편 베이징은 차량 배기가스를 스모그 주범으로 꼽으며 오염차량 퇴출에 나서고있다. 베이징은 내달 15일부터 스모그 주황색, 적색 경보일 경우 대기오염 배출기준이 가장 낮은 '국1', '국2' 차량의 시내 주행을 금지하고, 내년 2월 15일부터는 아예 시내(5환내) 진입을 제한하기로 했다.

이밖에 중국은 내년부터는 가장 높은 배출가스 규제기준인 '유로6'와 동급수준인 '국6'를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도입해 2018년 전국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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