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이식용 돼지 심장서 특이 발현하는 유전자 발굴

2016-11-22 11:00
  • 글자크기 설정

농진청, 췌도 세포 등 필요한 장기에서 발현 유도… 약품 개발연구 활용 기대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농촌진흥청은 돼지의 심장근육 세포에서만 특이적으로 발현하는 유전자를 발굴했다고 22일 밝혔다. 

농진청은 돼지 심근세포에서 특이적으로 발현하는 TNNI3, MYBPC3 및 MYH6 등 3개의 유전자를 발굴해 해당 유전자들이 사람, 쥐 및 돼지의 심근세포에서 특이적으로 발현하는 특성을 분석했다. 이들 유전자의 프로모터(promoter)에 형광표지인자인 GFP를 결합해 돼지의 여러 장기와 조직에 적용한 결과, 심근세포에서는 GFP가 발현되지만 신장 및 일반 근육세포에서는 GFP가 발현되지 않는 결과를 얻었다. 이 유전자들이 돼지의 심근세포에서 특이적으로 발현한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세포 및 분자 생물학지(Cellular and Molecular Biology)’ 온라인판에 실렸다. 농촌진흥청은 이 기술을 기반으로 돼지 유도만능줄기세포 분화와 접목해 특허출원을 마쳤다.

농진청 관계자는 "이번 연구결과를 이용하면 심장, 췌도 세포 등 필요로 하는 장기, 조직에서만 유전자가 발현하게끔 발현을 제한함으로써 번식과 생리적 이상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줄기세포 등에 접목해 특정 장기, 조직으로의 분화 마커(marker)로 이용 가능해 약품개발시험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는 이종장기이식용 돼지 개발 연구를 강화하기 위해 농촌진흥청 국가농업 연구개발(R&D) 어젠다 사업의 국제공동연구 지원으로, 국립축산과학원 동물바이오공학과와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교 이기춘 교수가 공동으로 수행했다.

황성수 농진청 동물바이오공학과 농업연구사는 “이종장기이식용 형질전환 돼지 개발에 접목할 경우 췌장 등 특히 수요가 많은 장기와 조직 생산이 가능해 국내 이종장기이식 연구 기반 마련에 중요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