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모술 탈환 "IS 부활 막아라" 안간힘

2016-11-2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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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뒤에도 극진세력 부활 우려 여전

이라크의 모술 남부의 국민집합군(Popular Mobilization Units) 기지에서 한 여인이 공중을 향해 총을 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 이라크와 쿠르드 연합군의 IS 근거지 탈환이 가속화 되면서 IS의 물리적 영토가 소멸직전에 이르렀다. 이라크군은 영토 회복뿐만 아니라 IS의 부활 막기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년전 IS는 이라크의 2대 도시인 모술에서 '칼리프 국가'를 선포했다. 그러나 최근 세력이 이들의 영토는 급격히 줄어들고 있으며, 100만명에서 150만명에 달하는 민간인을 인간방패로 삼아 연합군의 진격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아랍 위성방송인 알자지라는 최후의 발악을 하고 있는 IS는 그들이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많은 민간인을 살상하고 있다고 21일 보도햇다.

이라크 정부군을 지휘하는 사미 알아리디 사령관은 특수부대가 탈환한 지역의 가옥을 일일이 수색해 IS 잔당과 자폭테러로 사용하기 위해 숨겨놓은 차량을 찾아내는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살폭탄 공격을 가하고 저격수를 동원하는 등 등 막바지 저항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라크군은 지난달 17일 제2도시이자 IS의 최후 도시 거점인 모술을 되찾기 위해 대대적인 군사작전에 돌입했다. IS의 중심지 역할을 하는 모술 탈환은 IS 무력화에 가장 중요한 고비로 꼽히고 있다. 

한편 이처럼 모술 탈환이 가까워지면서 ‘IS 세력의 부활'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니파인 IS 격퇴가 자칫 잘못하면 이라크의 소수파인 수니파에 대한 박해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모술 탈환이후 수백만 주민 중에서 IS 부역자들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의 문제도 과제다. 부역자와 반대세력 간의 충돌로 보복전이 전개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서방의 중동 전문가들 사이에선, 수니파의 불안·불만을 그대로 두고, 여러민족과 종파가 함께하는 연합군 내의 의견을 제대로 수용하지 못할 경우 모술 탈환 이후에도 더 큰 혼란이 올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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