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출신 사할린동포, 꿈에 그리던 고향땅 밟아

2016-11-2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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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지방문 및 조상묘소 참배 기회 가져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 제주출신 사할린 동포들이 꿈에 그리던 아버지의 고향땅을 밟았다.

제주도(지사 원희룡)는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고향 방문이 상대적으로 어려웠던 제주출신 사할린동포 영주 귀국자들을 초청, 조상들의 생활상을 느끼고 향수를 달랠 수 있는 자리를 제공했다.
이들 사할린 동포들은 종전 후 일본정부의 귀환불허 및 일방적 국적 박탈(1952년)로 사할린에 잔류하게 된 한인 4만3000여명들과 그 후손들로써, 주권을 상실했던 일제 말 가족의 생계를 위해 징용노동자로 그리운 고향땅과 부모형제 등을 등지고 사할린으로 이주해 온갖 고초를 겪으며 살아왔다.

이후 서울올림픽 및 한·소관계 개선과 더불어 1989년 모국방문을 시작으로 1992년부터 지난해까지 3차에 걸쳐 4368명이 영주 귀국해 지난해 말 현재 3035명이 국내에 정착하고 있다.

이중 안산시 고향마을에만 489가구 900여명이 거주하고 있고 제주출신은 33명(1세대 4명, 2세대 29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번에 방문하는 사할린 동포들은 모두 23명(1세대 2명 포함)이다. 안산제주도민회(회장 김현철)의 주관으로 본인 희망에 의해 초청됐으며, 친척 방문과 조상묘소 참배 등을 비롯해 도내 명소 곳곳을 돌아보며 고향의 발전상과 다양한 제주 문화를 체험하게 된다.

한편 도에서는 소외된 재외도민들의 사기 진작 등을 위해 1996년 이후 ‘출향해녀 고향방문사업’을 비롯, 2011년 이후 특별모금과 이 모금액을 토대로 ‘재일제주인 1세대고향방문 및 생계비 지원사업’을 해마다 지속적으로 실시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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