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하 씨아이에스 대표는 21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코스닥 상장으로 연구개발(R&D) 투자와 생산공장을 확충하겠다"며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2차전지 제조 설비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차전지 제조 설비 제작 전문기업 씨아이에스는 이번 코스닥 상장으로 총 14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 R&D투자와 생산공장 증설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02년 창업 초기 디스플레이와 세라믹 코팅 장비 제작에 주력했으나, 2차전지 극판 제조설비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일본기업이 독과점하고 있던 세계 시장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SDI, LG화학, SK이노베이션, 파나소닉, 소니, 씨에이티엘, 역신전자 등으로, 이들 회사와 2차전지 생산설비 사업을 진행 중이다.
씨아이에스는 지난해 8월엔 중국 배터리 제조 장비 제작 기업인 하오넝유한공사와 중국 현지에 합자회사 HCIS(삼천시지혜역덕능원장비유한회사)를 설립했다. 김 대표는 "중국에 합작법인을 설립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겠다"며 "파트너망을 통해 2차전지 최대 시장이라고 불리는 중국 전역의 영업망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씨아이에스와 한국3호스팩의 합병 승인 주주총회는 내달 5일 열린다. 합병 비율은 1대12.6525, 합병가액은 주당 2000원이다. 합병 후 총 발행주식수는 4917만4831주다. 자본금은 49억원, 시가총액은 합병가액 기준으로 983억원으로 각각 추산된다. 합병기일은 내년 1월 10일이며, 신주상장 예정일은 내년 1월 20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