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목원, 한국 관속식물 2954종에 대한 분포도 발간

2016-11-2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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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증거표본 근거한 자생식물 종합 분포도"

'Forsythia ovata Nakai' 만리화의 개화모습. 만리화는 한국특산 식물로 강원도 설악산과 금강산 및 황해도에서 자라는 것으로 기재돼있으나 국립수목원이 '한국관속식물분포도'를 조사하면서 삼척과 정선지역의 새로운 분포지를 확인했다. [국립수목원]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한국 최초로 증거표본에 근거한 자생식물 종합 분포자료인 '한국 관속식물 2954종 분포도'를 발간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유미 국립수목원장은 "나고야의정서(Nagoya Protocol) 발효에 따른 우리 땅에 어떤 식물이 어디에 얼마나 자생하고 있는지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정확히 파악해야 우리 식물자원에 대한 주권을 주장하고 실질적인 활용에 대비할 수 있다"며 "이번에 발간된 분포도는 전국에 산과 들에 자라는 식물을 직접 조사하며 수집한 대한민국 최초로 증거표본을 근거로 작성한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분포도는 우리나라에 걸쳐 있는 남방계 및 북방계 식물의 명확한 분포한계 파악, 멸종위기식물종의 현지내외보전대책 수립을 위한 필수자료 확보, 남방계식물의 북상과 같은 변화에 대비하고 특정식물의 분산 및 퇴행경로 등을 예측할 수 있다.

국립수목원과 아시아식물분포연구회의 전문가들이 모여 전국 규모 자생식물을 직접 조사한 증거표본 30만9333개를 분석, 정보를 지도 위에 표기했다. 2003년부터 2016년까지 14년에 걸쳐 이뤄낸 성과라고 수목원은 설명했다.

국립수목원은 2003년 국가 최초의 전문표본관인 ‘산림생물표본관’을 설립해 현재 103만여 점의 표본을 보유하고 있다.

각 분류군별 전문가를 중심으로 한 교차동정 실시로 연구 결과의 신뢰성을 확보해 전국 규모 조사를 통해 신종, 미기록종, 귀화식물 184분류군에 대한 자생지를 새롭게 확인했다.

아울러 연구보조원까지 포함해 총 170명의 연구자들이 이 사업에 참여해 연구 교류의 활성화를 이뤘고, 연구 기간 동안 총 17명이 박사학위를 취득해 신진인력 양성에도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원장은 "한국 관속식물 분포도 발간으로 우리 식물의 주권 확보와 기후변화에 따른 식물자원 보전 및 이용을 위한 기초자료로써 첫 발을 내딛었다"고 말했다.

공동 저자인 오병운 충북대학교 교수는 “앞으로 북한에 자생하는 식물 등 나머지 분류군에 대한 근거도 확보, 한반도 자생식물 4492종에 대한 종합 분포도를 완성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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