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검찰이 홍만표 변호사(57·사진)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사법연수원 17기로,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검사장)을 지낸 홍 변호사는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51)의 전방위 로비에 가담하고 탈세 등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또 "대검 기획조정부장 등 검찰 주요보직을 거친 홍 변호사는 검사 재직 시 자신의 영향력을 이용해 정 전 대표 등의 청탁을 받고 고위공직자들에게 로비를 한다고 금품을 수수했다"며 "상습도박 위기에 처한 정 전 대표를 상대로 구속이나 수사 확대를 막아주겠다고 금품을 수수한 사안이자 변호사 활동을 하며 거액의 소득을 누락해 조세를 포탈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홍 변호사는 이날 최후진술에서 "공직자 생활과 변호사 생활을 하면서 가치관을 가지고 매사에 최선을 다했지만 수감생활을 하며 많은 회한을 느꼈다"며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점을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다.
홍 변호사는 지난해 상습도박 혐의로 수사를 받던 정 전 대표로부터 청탁·알선 명목으로 3억원, 2011년 9월 서울지하철 내 매장을 설치해 임대하는 ‘명품브랜드 사업’ 관련 청탁 명목으로 2억원을 받은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구속기소됐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는 실제 받은 변호사 수임료보다 낮은 금액으로 현금영수증을 발행하는 등 수임료 34억여원을 누락해 15억여원의 조세를 포탈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 등)도 받았다.
재판부는 오는 12월 9일 오후 2시 선고를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