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 환자 7년간 2배 증가…치료제 사용 주의해야

2016-11-18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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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녹내장 치료제 안전사용 매뉴얼 발간…개별 환자마다 적절한 치료 필요

식품의약품안전처[사진=이정수 기자]

아주경제 이정수 기자 = 녹내장 환자가 늘면서 녹내장 치료제 사용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손문기)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녹내장 치료제의 올바른 사용을 안내하기 위해 ‘의약품 안전사용 매뉴얼’을 발간 배포한다고 18일 밝혔다.

녹내장은 눈 안쪽 압력이 높아지는 등의 원인으로 시신경이 손상돼 시야가 점점 좁아져 결국 실명에 이르게 되는 안과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녹내장 환자 수는 2007년 36만3194명에서 2014년 70만6310명으로 2배 가량 증가하는 등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녹내장 치료는 안압을 낮춰 시신경손상과 시야감소를 늦추는 것으로 이뤄지는데, 일반적으로는 약물치료로 시작해 약물요법으로도 시신경손상과 시야감소를 막을 수 없는 경우 수술치료를 하게 된다.

녹내장 치료제의 경우 눈의 각막과 홍채 사이, 홍채와 수정체 사이를 채우는 ‘안방수’를 적게 만들도록 해 안압을 떨어뜨리거나 안방수 배출을 증가시켜 안압이 높아지는 것을 막는 원리가 이용되는데, ‘베타차단제’, ‘알파-2 효능제’, ‘탄산탈수효소억제제’ 등이 안방수 생성을 억제, ‘프로스타글란딘 유도체’와 ‘항무스카린제’ 등이 안방수 배출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사용된다.

그러나 의약품 안전사용 매뉴얼에 따르면, 베타차단제는 심장박동이나 기관지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심장질환, 천식환자는 주의해 사용해야 하며, ‘프로스타글란딘 유도체’는 안압을 낮추는 효과가 비교적 늦게 나타나므로 잠자리에 들기 전에 투여하는 것이 좋다.

‘알파-2 효능제’와 ‘탄산탈수효소억제제’는 피부 발진, 가려움, 충혈 등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이러한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전문의 등과 상담해야 한다.

또 안약을 눈에 넣은 후에는 눈을 감고 눈과 콧등 사이의 눈물관(비루관)을 1~2분간 눌러줘 약이 눈 안에 고루 퍼질 수 있도록 하고, 다른 점안제와 같이 투여할 때에는 충분한 간격(5~15분)을 두고 사용해야 한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환자의 경우 콘택트렌즈 제거 후 사용하고 안약을 넣은 후 적어도 15분이 지나야 렌즈를 다시 착용할 수 있다.

식약처는 “이번 매뉴얼은 녹내장에 대한 소비자 이해도를 높여 녹내장 치료제의 안전하고 올바른 사용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녹내장 진단 시 적절한 치료제를 올바르게 사용해야 시신경 손상이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발간된 매뉴얼의 자세한 내용은 식약처 홈페이지(www.mfds.go.kr) 내 ‘법령‧자료>홍보물자료>일반홍보물’ 또는 온라인의약도서관 홈페이지(drug.mfds.go.kr) 내 ‘의약품분야 서재(e-book) 리스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녹내장은 자각 증상을 느끼는 경우 이미 시신경 손상이 진행돼 있을 수 있으므로 40세 이상이 되면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당뇨병·고혈압·편두통 환자나 가족 중 녹내장이 있는 경우 녹내장에 걸릴 위험이 높아 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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