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도가 18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청소년들이 공공갈등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합리적 해결방법을 학습할 수 있는 ‘2016 갈등문화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허승욱 도 정무부지사, 장기수 청소년진흥원장, 청소년참여위원회, 도내 중·고등학교 학생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1부 교육연극은 가상의 고등학교 옆 야산에 쓰레기 매립장이 설치되면서 겪는 갈등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갈등조정협의회의 에피소드가 담긴 내용으로 연출됐다.
연극이 끝난 후에는 학생들이 원형테이블에 둘러앉아 교육연극에 대한 소감을 나누고 갈등해결을 위한 대안을 찾아보는 모둠토의를 가졌다.
이어 2부 경연대회에서는 공공갈등을 주제로 홍성여고를 비롯한 5개 참가팀이 직접 시나리오 작성 및 기획을 통해 마련한 연극과 뮤지컬을 공연했다.
경연대회에 참여한 각 팀들은 캣맘, 외모 차별, 층간소음, 가축분뇨종합처리장 입지, 왕따 문제와 같은 생활주변에서 일어나는 갈등주제를 선정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한 해결 방법을 제시하며 수준 높은 공연을 펼쳐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행사에 참가한 한 학생은 “공공갈등은 생소하고 어렵게 느꼈었는데 행사를 통해 갈등에 대한 이해와 합리적 해결방법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도 관계자는 “갈등 발생하는 것 자체보다 갈등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나 판단이 더 큰 문제일 수 있다”라고 전제한 뒤 “이번 갈등문화행사를 통해 미래 세대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이 갈등을 기피의 대상이 아닌 합리적 의사결정을 통해 해결될 수 있다는 인식을 가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