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이정현 발언, 사이비 교주와 광신도가 소통하는 사고 방식 보여”···탈당 고민

2016-11-17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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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7일 오후 국회에서 '박 대통령과 최순실 의혹'과 관련해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며 단식 농성중인 원외 당협위원장들을 방문해 대화하고 있다. 남 지사는 "진박들은 진짜 사이비교 집단과 다를게 없다"며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진박'계 의원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7일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를 향해 정상적인 사고방식을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남 지사는 이날 오후 국회 새누리당 당대표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남 지사는 최근 이 대표와 날선 발언이 오간 것에 대해 “저에 대한 개인적인 공격은 할 수 있고 본다”면서 “그러나 그런 발언 뒤에 정상적인 사고라기 보기 어려운 모습이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사이비 종교 집단 내 교주와 광신도들 간의 소통하는 인식이라는 판단이 들었다”며 “이건 안되겠다. 대한민국 이렇게 가선 안되겠다는 생각을 굳히게 하는 발언들”이라고 비판했다.

당 지도부에서 남 지사의 발언을 해당행위라고 비난하는 것에 대해선 “책임을 누구보다 많이 갖고 있는 사람들이 전당대회를 열어 혁신 하겠다는 건 말장난”이라며 “빨리 물러나는 게 최우선”이라고 잘라 말했다.

또 “해당행위는 대통령과 대통령을 둘러싸고 호가호위하면서 그 작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뒤에 숨어 조정하는 세력들이 저지른 것”이라며 “빨리 최소한 본인의 모습을 드러내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탈당 여부에 대해선 “깊이 고민하고 있다”면서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는 데 그 시작을 우리 당에 새로운 출발에서부터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친박 지도부라는 분들이 그걸 가로 막고 있다”며 “새 비대위를 출범시키고 새 출발하는 걸 끝까지 가로 막으면 그때는 결심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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