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시가 진행하고 있는 '내 나라 여행하기'에 참여한 영주 귀국 사할린 동포와 자원봉사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해시]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김해시(시장 허성곤)는 한국가스공사 부산경남지역본부(본부장 성영규)의 후원으로 지난 17일 영주귀국 사할린동포 및 자원봉사자 90명과 함께 영남의 알프스라 불리는 밀양시 일원으로 늦은 가을여행을 다녀왔다.
사할린동포는 일제강점말기 강제 징용되어 광복 후에도 구소련의 강제억류 정책으로 오랜 기간 고국을 방문하지 못했었으나, 이후 1988년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한국과 소련의 관계가 개선되면서 모국방문과 영주귀국이 활성화됐다. 김해시는 2009년부터 거주를 시작하였으며, 현재 88명의 어르신들이 김해에 영주 귀국해 생활하고 있다.
'내 나라 여행하기'는 고국문화에 대한 이해와 회원들 간의 친목을 도모하는 오감만족 자원봉사 문화체험 행사로, 사할린 어르신들의 희망에 따라 밀양에 소재한 영남루, 밀양아리랑길 탐방, 영남알프스얼음골케이블카 탑승, 사과따기 체험 등 휴식과 재미를 더한 투어로 내 나라 생활에서 의미 있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드는 시간이 됐다.
김해사할린한인회(회장 오철암)는 "일상 속에서 벗어나 맑은 자연을 감상하고, 회원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참 좋은 기회였으며, 특히 이번에는 늘 우리를 위해 아낌없이 봉사를 해 주시는 자원봉사자들과 함께해서 더 행복한 시간이 됐다"는 소감을 밝혔다.
최동조 김해시자원봉사센터 소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사할린동포와 자원봉사자가 함께한 특별한 나눔 문화체험행사로 내 나라 늦가을의 정취를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