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V20, 18일 일본 출시 이어 유럽도 임박

2016-11-1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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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전략폰 V20의 일본형 모델인 V34는 18일 일본 통신사 KDDI를 통해 판매를 시작한다. [사진=일본 통신사 KDDI 홈페이지 캡처]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상반기 전략폰 'G5' 부진으로 쓴맛을 본 LG전자가 하반기 들어 'V20' 흥행으로 수익선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V20가 스마트폰 시장의 바로미터인 북미에서 호조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이 기세를 몰아 유럽 등지에도 V20 현지형 모델을 출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독일에서 V20의 파생 모델로 보이는‘V20 S’ 상표권을 취득했다. 이 모델은 5.7형인 V20보다 디스플레이 크기를 약간 줄인 5.2형이다. 대화면을 선호하지 않는 유럽인들의 스타일을 반영한 것이다.

LG전자는 현재 유럽 쪽 사업자들과 V20 S 출시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올 연말께 유럽에 V20 S를 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LG전자가 일본에서 공개한 V20의 일본 현지형 모델 V34 역시 5.2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V34는 오는 18일 일본 통신사 KDDI를 통해 판매를 시작한다.

국내 및 북미에 출시된 V20와 달리 일본 모델로 재설계된 V34는 방수방진 기능이 포함됐다. 온천 문화가 발달한 일본의 특성을 고려해 일본 이동통신사들이 요구했기 때문이다.

당초 업계에서는 LG전자가 국내와 미국에서만 V20를 출시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적자 행진을 보이는 만큼 공격적인 진출은 힘들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국내를 포함해 북미에서 V20가 좋은 반응을 얻자 출시 국가를 늘린 것으로 보인다.

V20는 지난달 말 미국 시장에서 출시된 이후 하루 평균 2만대 가량 판매되고 있다. 이는 전작 V10보다 두 배 가량 많은 수치다.

V20는 오디오·비디오 기능에 특화된 모델이다. 북미시장이 대화면 선호도가 높은 곳인 만큼 5.7인치 대화면에 뺐다 끼울 수 있는 탈착식 배터리 등이 매력적으로 비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LG전자는 V20의 비디오·오디오 기능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펼치고 있다.

LG전자는 유명 할리우드 영화배우인 ‘조셉 고든 레빗'과 손잡고 동영상을 촬영했다. 모든 장면이 V20로 촬영된 이 영상은 공개 3주만에 유튜브에서 980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또 인기 가수 ‘션 멘데스’와 함께 ‘싱 위드 LG(Sing With LG)’ 콘테스트도 진행중이다. 이 콘테스트는 노래방 앱에 등록된 션 멘데스의 노래를 함께 부르고 녹화해 올리는 이벤트다. 지난달 28일부터 진행된 이 콘테스트에는 현재까지 10만 명에 가까운 소비자가 참여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싱 위드 LG’는 다음달 12일까지 진행된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LG V20는 패블릿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좋아할 만한 거의 모든 기능을 갖추고 있다"며 "스냅챗 등 비디오 콘텐츠 플랫폼에 관심이 많은 미국 사용자들은 V20의 멀티미디어 촬영 기능을 반길 것"이라고 호평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3분기 북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5.7%를 기록, 3위 자리를 지켰다.

LG전자 내부에서도 V20의 북미 흥행 성공 소식에 고무된 분위기다.

LG전자는 3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V20가 기대했던 것보다 젊은 층의 선호도가 높아 좀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대응하겠다"며 "4분기 스마트폰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 V20은 세계 최초로 쿼드 DAC(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를 탑재하고 세계적 오디오 브랜드 B&O 플레이와의 협업으로 수준 높은 스마트폰 사운드를 제공한다. [사진=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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