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朴대통령 향해 “수사연기 요청 제정신인가”…피의자 전환 촉구

2016-11-1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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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솔직히 검찰 믿지 않는다…정치 검찰 청산 시급한 과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자신의 대선 싱크탱크 '정책공간 국민성장(가칭)' 창립 준비 심포지엄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일 청와대가 ‘최순실 게이트’ 수사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수사 연기를 요청한 것과 관련해 “정말 제정신인가 묻고 싶다. 스스로 약속했던 바 아니냐”고 비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민주당 의원들의 서울중앙지검 앞 농성장을 찾은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이 수사를 거부하거나 검찰에 협조하지 않으면, 검찰은 형사소송법상 지위를 피의자로 하고 강도 높은 수사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문 전 대표는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대통령이 조건 없는 퇴진을 선언할 때까지 저는 국민과 함께 전국적인 퇴진 운동에 나서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박 대통령 퇴진 운동에 나선 문 전 대표가 이날 농성장을 찾는 등 광폭 행보에 나섬에 따라 정국이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문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주범이 박 대통령이란 사실을 국민은 다 알고 있다”며 “검찰이 사실을 철저히 못 밝히면 존재 이유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거듭 박 대통령을 언급하며 “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것이 진상규명의 첫걸음”이라며 “그 약속조차 뒤집는다면 촛불민심에 기름을 붓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한 “박 대통령이 성실하게 검찰 수사에 응하겠다고 했던 2차 사과 때의 약속을 저버리고 계속 수사에 협조하지 않을 태세인데, 그렇게 하면 더더욱 특검이 돼야 하지 않겠느냐”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는 솔직히 검찰을 믿지 않는다”며 “우리가 시급하게 청산해야 할 가장 큰 숙제 중 하나는 정치 검찰”이라고 힐난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가 비상시국 수습을 위한 정치지도자회의를 제안한 데 대해 “좋은 방안”이라며 “비상기구를 구성하기 위해서도 야 3당이 함께 협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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