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연출 황인혁, 극본 구현숙)에서 라미란은 배삼도(차인표 분)의 아내 복선녀 역을 맡아 시원시원한 여걸 캐릭터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라미란은 그중에서 충동구매 한 명품 백을 주변 사람들에게 되팔기 위해 안달복달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 재미를 선사했다.
남편 배삼도가 정관 수술을 받은 사실을 알게 된 복선녀(라미란 분)가 이동숙(오현경 분)과 함께 찾아간 백화점에서 화풀이로 고가의 명품 핸드백을 구입했다. 하지만 하루만에 마음이 변심, 반품이 불가능 하다는 것을 깨닫고 이동숙의 주변 사람들에게 미끼를 던졌다.
꽃게 박스를 들고 이동숙을 찾아온 박사장(최성국 분)에게 “동숙이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게 바로 이 명품백”이라며 “박사장이 선물을 하면 점수를 왕창 딸 것 같다”고 했지만 자린고비 박사장은 20% 할인해 160만원이라는 가격을 알게 되자 놀라워했다.
그러나 복션녀는 고은숙(박준금 분)을 찾아가 “삼도씨랑 부부싸움하고 홧김에 질렀는데, 이 명품백이 저 주제에 가당키나 한가요? 뱁새가 황새 따라 가다가 가랑이 찢어진 거죠”라며 “제가 10% 할인해 줄테니 사모님이 사 달라. 신주단지 모시듯이 해 흠집이 전혀 없다”고 매달리는 모습으로 능청스런 연기력을 뽐내며 웃음을 주었다. 이날 이 에피소드로 인해 라미란이 극중에서 구입한 악어 가죽 명품 핸드백으로 유명한 엘리체 백에 대해 누리꾼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한편 이날 명품 핸드백의 새 주인은 고은숙으로 낙점됐다. 고은숙은 배삼도의 정관 수술로 인해 복선녀가 부부싸움을 했다는 사실을 전해듣고 과거 배삼도의 애인을 이름까지 거론하며 복선녀의 화를 키웠다. 이에 고은숙은 불같이 화를 내는 복선녀를 달래주기 위해 핸드백을 자기가 사겠다고 말한다. 기회를 잡은 복선녀는 구입 당시의 비용보다 비싼 가격에 팔아 치우는 기민한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