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제주항공이 인천국제공항을 경유하는 환승 수요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인천기점 노선의 다양한 조합을 통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차원이다.
15~16일 이틀 동안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함께 진행한 설명회에서는 기존 연계상품인 인천발 사이판행과 태국 방콕행 연계 노선 외에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괌 노선의 상품화 가능성을 추진했다.
산둥성 인근에는 허베이와 허난, 장수, 안후이 등이 있어 칭다오공항과 웨이하이공항을 통해 해외여행을 하려는 수요 유치가 쉽고, 칭다오와 웨이하이에서 인천공항까지는 비행시간이 각각 1시간30분과 50분에 불과한 지리적 이점이 있다.
‘환승객 유치를 통한 새로운 수요 창출’이라는 제주항공의 시도는 아직 비중은 낮지만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제주항공의 2014년 환승객은 970여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연계상품 본격판매 이후 7000여명으로 늘었다. 웨이하이~인천과 칭다오~인천 등 2개의 한중 노선을 인천~사이판과 인천~방콕 노선과 연계해 중국인 환승수요를 만든 덕분이다.
또 올 들어 10월말 기준 환승객은 1만5000명으로 지난해보다 2배 이상의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LCC는 전통적으로 환승 수요 보다는 도시와 도시간 단순한 이동 수요 발굴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다양한 수익모델 발굴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기존노선 뿐만 아니라 신규 취항노선을 포함한 다양한 노선 간 조합을 통해 새로운 환승 수요를 발굴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항공은 내년 국내 및 국제 정기노선이 50개에 육박하고, 연간 탑승객수가 처음으로 10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중견항공사의 입지를 굳건히 다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