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최순실 게이트’ 여파, 게임업계 위기를 기회로

2016-11-16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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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범 기자]

아주경제 송창범 기자 = 전국이 ‘최순실 게이트’ 충격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최순실 관련 수사가 지속 확대되면서, 문화계, 재계는 물론 산업계 등 전 업계가 모두 비상이다. 그나마 잠잠했던 게임업계에도 최순실 여파가 드리워지는 모습이다.

게임산업의 주무부처‧기관인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한콘진)이 최순실 사태의 중심에 서 있는 상황에서, 사실상 국내 게임산업 진흥을 총괄하는 한콘진 송성각 전 원장이 불명예 퇴임에 이어 최근 구속 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송 원장 비호 아래서 정부 지원을 받은 게임업계 또한 수사선상 대상에 오를 예정이다. 실제 일부 미디어에선 정부 지원과정에서 특혜를 받은 게임업체가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현재 수사가 재계 총수 쪽에 맞춰져 있어, 아직 게임은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은 상태다.

확실한 물증이 나온 것은 없으나, 설사 게임업계와 최순실 간 연관이 없는 것으로 밝혀지더라도 타격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콘진이 추진했던 정부의 모든 산업이 의심받고 있는 상황에서, 게임 또한 예외 일수는 없기 때문이다. 최근 게임시장은 규제완화, 가상현실 콘텐츠 지원 등 신사업길이 열렸으나 이는 최순실 최측근인 차은택과 연관돼 의심을 받고 있다. 사실상 지원 축소 또는 원점 재검토가 될 가능성이 높다. 게임업계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는 타격을 줄 것이란 우려다.

특히 이런 어수선하고 암울한 상황에서 ‘지스타 2016’은 개막한다. 게임업계 최대 축제임에도 불구, 축제라는 말을 붙이기 민망한 분위기라는 점에서 더욱 힘들다. 특히 일부 미디어에서는 지스타 개막에 앞서 열린 게임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기업이 웃지못할 것이라는 지적을 하는 등 분위기가 더욱 침체 되고 있다. 대상이 ‘대통령상’이란 이유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게임업계 입장에선 이번 지스타는 더욱 중요할 수 밖에 없다. 전국이 뒤숭숭한 상황에서 열리는 지스타지만, 지금 게임업계가 할 수 있는 길은 이번 행사를 통해 게임산업의 무한한 가능성을 다시 한번 보여줘야만 한다. 그래야만 각종 연관된 의혹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현재는 이것이 최선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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