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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이 뒷좌석이 안보이도록 가림막을 설치한 채 16일 오전 서울 중앙지방검찰청을 빠져나가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 2월 박근혜 대통령과 '비공개 개별 면담 의혹'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미르·K스포츠 재단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과 비공개 개별 면담을 한 것으로 알려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6시간에 가까운 '밤샘조사'를 받고 16일 오전 귀가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해외에 체류하다 지난 14일 귀국한 신 회장을 15일 오후 2시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신 회장은 지난 9월에도 롯데그룹 경영비리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바 있다. 당시 검찰은 신 회장을 상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돼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신 회장이 지난 2월 열린 '제9차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전후로 박 대통령과 독대한 경위와 당시 대화 내용,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 사실관계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K스포츠재단은 롯데로부터 추가로 지원받은 70억원을 서울중앙지검의 롯데 압수수색 전날 돌려준 것으로 드러나 '수사 정보 유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지난해 7월 박 대통령과 개별 면담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에 대한 조사를 마친 검찰은 이를 토대로 재단 출연금의 성격을 규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