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는 14일 발표한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성명서에서 “지난 11월 12일 백만 명이 넘는 주권자들이 서울 한 복판에 모여 ‘박근혜 퇴진’을 명령했다”며 “박 대통령은 아무 권한도 없는 개인에게 대통령의 권한을 넘겨줘 민주공화국의 헌법 가치를 스스로 훼손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으로서 신뢰와 자격을 잃었고, 더 이상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아니라고 국민들이 선언한 것이다”라며 “이 준엄한 명령을 거스르는 어떠한 정치적 술수나 흥정도 용납될 수 없다. 박 대통령은 즉각 대통령직을 사퇴하라”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다.
참여연대는 “민주당은 정치적 흥정이 아니라 퇴진에 대한 당론부터 결정해야 할 것이다. 미봉책은 필요 없다”며 “박 대통령의 퇴진이야말로 3년 반 비정상으로 운영된 국정을 정상화하는 첫 걸음이고, 사태 해결의 출발점이다”라고 강조했다.
참여연대는 “민주주의가 위협 받을 때 민주주의를 되살린 것은 언제나 시민이었다. 4ㆍ19혁명부터 6월항쟁까지 대한민국의 역사는 이를 증명하고 있다”며 “이제 시민들은 대통령에 의해 훼손된 민주공화국의 가치를 회복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대한민국과 새로운 시대를 요구하고 있다. 새로운 시대와 새로운 대한민국을 요구하는 도도한 흐름을 막아서거나 방해하는 모든 것들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14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선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미사가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