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독립운동, 독립유공자 부부 유해 고국 봉환

2016-11-1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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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준형 기자 = 일제강점기 미국에서 활발한 독립운동을 펼쳤던 독립유공자 부부의 유해가 고국으로 돌아온다.

국가보훈처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로즈데일 묘지에 안장된 강혜원(1885∼1982) 지사와 김성권(1875∼1960) 지사 부부의 유해를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들여와 국립대전현충원 애국지사 제5묘역에 안장한다고 14일 밝혔다.

평안남도 평양에서 태어난 강 지사는 1919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신한부인회를 조직한 뒤 신한부인회와 한인부인회를 통합해 미주 여성독립운동단체인 대한여자애국단을 결성했다. 대한여자애국단 총단장으로 선임된 강 지사는 군자금 모금을 통해 500달러를 임시정부에 송금하고 흥사단 및 대한인국민회에서 활동하는 등 조국 독립을 위한 지원활동을 적극 전개했다.

강 지사의 남편인 김 지사는 경상남도 진주 출신으로, 1919년 대한인국민회에 독립 의연금을 출연하고 흥사단 이사장을 역임했다. 또 조선민족혁명단 미주지부 기관지 ‘독립’을 창간하는 등 민족운동에 힘썼다.

정부는 두 사람의 공을 기려 1995년 강 지사에게는 건국훈장 애국장을, 2002년 김 지사에게는 건국훈장 애족장을 각각 추서했다.

강혜원·김성원 지사 부부의 국내 유해 봉환은 지난 9월 유족 측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보훈처는 유해 봉환 후 영결식과 안장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국외에 안장된 독립유공자 유해 봉환 사업은 해방 이후 민간차원에서 추진되다가 1975년부터 보훈처 주관으로 시행되고 있다. 이번을 포함해 총 131위의 유해가 국내로 봉환됐다.

보훈처 관계자는 “국외에 안장된 독립유공자 유해에 대한 봉환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국민의 애국심 함양에 앞장서는 한편,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에 대한 예우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국가보훈처 제공]

[사진=국가보훈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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