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주식회사 C&C 대표는 4차 산업혁명을 신성장동력 확보의 기회로 보고, SK㈜ C&C가 고객이 원하는 모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기업·조직 운영과 서비스를 향상하는 것)을 전 산업에 걸쳐 통합 지원한다는 그림을 그렸다. 최종적으로 SK㈜ C&C는 'IT서비스'사에서 '데이터서비스'사로 업그레이드한다는 구상이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는 산업별로 '표준화된 IT'를 적용하면 됐던 과거와는 달리, 자신의 설정한 목표에 '차별화된 개별 IT'를 적용하며 자신만의 변화를 통해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점에서 모든 기업들에게 새로운 도전 과제가 됐다.
이에 SK㈜ C&C는 클라우드 '클라우드제트(Cloud Z)', 인공지능 '에이브릴(Aibril)' 등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서비스 브랜드를 선보이며 데이터 서비스 기업으로의 변신에 본격 나서기 시작했다.
이 흐름이 자리를 잡고 완성되면 박 대표는 국내 IT서비스 업체로는 이례적으로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 스마트 팩토리까지 연결하는 ICT 융합 사업의 라인업을 완성시키게 된다.
SK㈜ C&C가 ICT 융합 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통신∙금융∙제조 서비스 등 전(全) 산업에 걸쳐 포진한 분야별 전문 IT서비스 기술역량이 있기 때문이다.
SK㈜ C&C 관계자는 "기존 IT서비스 사업에서 축적된 고객 기반과 산업 지식이 ICT융합과 제대로 맞물려야 만 고객이 원하는 맞춤형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ICT 융합서비스의 기본인 빅데이터는 자체 빅데이터 솔루션을 바탕으로 고객별 맞춤형 데이터 분석 체계를 제공하며, 다양한 산업군의 고객 시스템과 융합되도록 개발했다. 재해복구와 백업∙아카이빙 등도 고객별 맞춤형으로 제공하며, 인공지능 서비스 또한 고객의 기존 IT서비스와 맞물린 신규 인공 지능 서비스 개발을 겨냥하고 있다.
이외에도 4차 산업혁명의 또 다른 핵심인 '융합 물류' 부문에도 주목하고 있다. 지난 10월 홍하이(鴻海) 그룹과 손잡고 글로벌 융합 물류 신시장 개척을 본격 시작했다.
SK㈜ C&C는 홍하이 그룹 팍스콘의 물류 자회사인 '저스다(JUSDA)'와 '글로벌 융합 물류 전문 합작 기업(JV)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중국 등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SK㈜ C&C의 인공지능·챗봇 등 ICT플랫폼 기반의 물류 사업을 진행키로 했다.
이기열 SK㈜ C&C 디지털 금융사업부문장은 "전 산업분야에 걸쳐 구축된 강한 IT서비스 사업 역량이 ICT 융합 사업과 맞물리면서 SK㈜ C&C의 데이터 서비스 시대를 보다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고객의 사업과 시스템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지식을 바탕으로 고객의 입장에 맞는 최적의 ICT 융합 플랫폼을 결합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