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1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서해 마합도 방어대 시찰 소식을 전하며 동행자 중 하나로 '조선인민군 포병국장인 륙군(육군)소장 박정천'을 언급했다.
박정천은 김정은이 올해 3월 서울 시내 주요 기관 타격을 위한 포사격연습을 지도했을 당시 '인민군 최고사령부 화력지휘국장'으로서 영접 보고를 했다고 언급됐던 인물이다. 당시 포병국장은 윤영식 중장으로 소개됐다.
포병국은 한미의 지난 7월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중대경고'를 통해 "(사드 체계를) 철저히 제압하기 위한 우리의 물리적 대응조치가 실행될 것"이라고 위협한 기관이다.
연평도 포격을 지휘한 것으로 널리 알려진 전임 윤영식 포병국장의 이후 직책이나, 박정천의 후임 화력지휘국장은 확인되지 않았다.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계속해서 진급과 강등을 반복해온 박정천은 이번 포병국장 이동과 함께 '소장'으로 호명돼 또다시 계급이 강등된 것으로 분석된다.
김정은 체제 출범 시 중장(별 2개) 계급장을 달고 등장했던 박정천은 2013년 4월 상장(별 3개)으로 진급했으나, 이후 중장→상장→소장 등으로 계급이 오르락내리락하다 한때 영관급인 대좌(우리의 대령)까지 떨어졌다.
그러다 지난 3월 북한 보도에서는 다시 중장으로 호명됐지만 이번에 다시 소장으로 떨어진 것이다.
정 대변인은 빈번한 계급 변경은 "군 지휘부를 김정은이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 주면서 지휘능력을 과시하는 것"이라며 "군을 다잡는 그런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