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7년 예산안을 10일 발표했다. 예산은 29조6525억원으로 올해보다 2조1487억원(7.8%) 증가한 규모다.
이 가운데 도시안전·서민 주거안정·도시재생·도로·교통환경 구축 등 도시안전 분야에 올해보다 10.7% 증가한 1조4077억원을 투자한다.
서울시는 지난 9월 경주에서 지진이 발생하면서 지진예방에도 각별한 신경을 썼다. 공공건축물의 내진설계·보강과 민간건축물의 내진성능 실태조사, '지진 안전성 표시제'를 도입하는 등 지진예방에 617억원을 편성했다. 또 지하철 1~4호선의 노후 시설과 전동차 교체 등 시민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지하철 안전시설투자에 1761억원을 지원한다.
더불어 쇠퇴한 주거환경 정비를 위한 노후 주거지 재생사업을 확대한다. 서울역 일대 재생을 위한 서울역 고가 7017 프로젝트 준공과 중림동·서계동·회현동·남대문시장 등 5개 지역에 대한 통합적 도시재생에 481억원을 투자한다. 또 총 374억원을 지원해 영동대로 복합개발 및 잠실운동장 주경기장 리모델링 등 신 경제기반을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동북권 체육공원 준공 및 서울 아레나 복합문화 공연시설을 착공할 예정이다. 특히 한양도성 주변지역을 역사문화와 생활문화 유산이 공존하는 성곽마을로 재생하기 위해 주거환경관리 사업구역 내 기반시설정비 등에 417억원을 투자한다. 특히 사직2구역 보존정비 등 도시환경정비사업에 267억원을 책정했다.
여의도, 잠실 한강공원 일대 한강의 문화관광 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한강 관광자원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올해보다 99억여원 늘어난 132억여원을 투입하고 이촌,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 생태거점을 조성하기 위해 75억원, 지난 2015년 8월 정부와 서울시가 공동발표한 4대 핵심사업을 위해 255억원을 지원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기 위해 재정 확장 운영이 불가피 하다"면서 "지하철‧도로와 같은 시민안전과 직결된 안전분야의 사업비가 1363억 원 증가하는 등 시정 전반에 급증한 재정수요를 세입만으로 충당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재정 건전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지방채를 발행해 조달키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