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제종길 안산시장이 세계해양전문가들이 모인 국제회의에서 안산시가 추구하는 지속가능한 해안도시의 비전을 발표하고, 해안도시가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중국 산동성 칭다오시 황다오구에서 11월 4일부터 6일까지 열린 제5차 세계해양회의에서 제 시장이 초청돼 기조발제를 했다.
발표내용은 안산이 추진하고 있는 미래해안 도시 비전에 대한 것으로 블루이코노미와 도심지역에서의 그린 이코노미의 합작전략을 소개했다.
블루 이코노미에 대해서는 “대부도를 비롯한 해안지역을 통합관리해서 마리나 건설 등 해양 레크레이션 활동을 신장하면서 조력,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고, 첨단과학을 응용한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는 한편 해양자원을 보전하며 일자리 창출과 지속적인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린이코노미에 대해서도 숲이 가진 다양한 생태계서비스를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도시의 자산가치를 높이고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발표한 블루와 그린의 합작 전략은 기존에 안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숲의 도시라는 개념을 기반으로 추진 중인 도시 재생 및 가치 창출사업과 최근 집중하고 있는 대부도 보물섬 프로젝트를 통합하겠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발표 후 제 시장은 “역사적으로 해양을 지배하는 나라가 세계를 지배했고 미국, 스페인, 영국, 네덜란드 등이 그랬다”며 “지금은 중국이 세계 해양대국을 꿈꾸며 다양한 해양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번 회의가 기획된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제 시장은 이번 대회에서 주최 측이 자신을 초청한 배경에 대해서도 단순한 과학자로서만이 아닌 정책 결정자이면서 전략을 실제 수립하는 전문가로 보았기 때문이며, 또한 중국은 현재 거대한 해안개발이 진행 중으로 안산시에서 추구하고 있는 지속가능한 도시발전 전략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회의가 열린 황다오구는 중국 내 18개 신구(일종의 국가지정 특별구역으로 이곳을 청도 서해안 신구로 지칭) 중 유일한 해양경제구역으로서 세계 최대 규모의 영화 세트장이 있으며, 중국 최대의 군항이 들어설 예정인 곳으로, 중국 중앙정부가 해양강국을 목표로 전략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