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금융권 대출 정상화 움직임…시중은행, 잇따라 RG 발급 나서

2016-11-07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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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최근 조선사가 수주한 선박에 대한 은행권의 보증(RG·선수금 환급보증)이 풀릴 기미를 보이고 있다.

조선업황 악화에 따른 부담으로 한동안 RG 발급을 꺼려왔던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보증에 나서면서 정상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7일 조선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 4일 신한은행으로부터 유조선 2척에 대한 RG를 발급받는 데 성공했다.

특히 이번 RG 발급은 신한은행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그룹 계열 조선 3사는 지난 5월에 자구계획을 확정해 제출했음에도 불구하고 RG 발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후 지난 8월 은행권이 서로 순번을 정해서 RG 발급을 분담하기로 합의하면서 이 문제가 해결되는 듯했지만, 이 과정에서 NH농협은행의 불참으로 은행 간의 합의에 상당한 진통을 겪기도 했다.

앞서 삼성중공업도 지난달 수주한 유조선 3척에 대한 RG를 지난 2일 국민은행으로부터 발급받았다. 삼성중공업이 국책은행을 제외한 시중은행에서 올해 RG를 발급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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