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비정규직 10년 새 2배 늘었다…일자리 질 높여야

2016-11-06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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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대 비정규직은 줄어

아주경제 원승일 기자 =고령층 비정규직 근로자가 지난 10년 새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질 낮은 일자리를 전전하면서 보다 안정적인 일자리 제공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60세 이상 비정규직은 146만8000명으로 전체 연령대(644만4000명) 중 가장 많은 22.8%를 차지했다. 10년 전인 2006년 8월(61만1000명)에 비해 2.4배나 증가한 것이다.

50대 비정규직은 138만2000명(21.5%)으로 두 번째로 많았고, 같은 기간 1.6배 늘어났다.

이와 달리 같은 기간 20∼40대 비정규직은 모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30대 비정규직은 138만5000명에서 99만4000명으로 30% 가까이 줄었다. 20대 비정규직은 114만1000명에서 112만9000명으로, 40대는 132만5000명에서 127만7000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10년간 전체 비정규직이 545만7000명에서 644만4000명으로 약 100만명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중장년층의 비정규직 증가가 크게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60세 이상 고령층의 다수는 경비, 청소, 가사도우미 등 단순 업무직에 종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장년 계층이 질 낮은 고용에 내몰리고 있는 상황으로 단순 일자리 수 보다 질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노동연구원 관계자는 "고령화에 중장년층 인구가 늘고, 은퇴 후 취업전선에 뛰어드는 고령층도 증가하면서 이 연령대 비정규직 종사자가 늘어난 것"이라며 "고령층 일자리 수를 늘리기보다 양질의 일자리 발굴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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