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유선준 기자 =지난 9월29일 투기자본감시센터의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 관련 최순실씨·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 고발을 시작으로 야기된 최씨 사태가 지난 5일 20만명이 참가한 서울 광화문 촛불집회로까지 번졌다.
최씨와 안 전 수석 고발 이후 지난달 20일 박근혜 대통령은 최씨 의혹에 대해 어느 누구라도 엄정하게 처벌하겠다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점점 최씨 의혹이 기정사실화 되자 같은달 25일 박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일부 연설문과 홍보물 표현 등에서 최씨의 도움을 받은 적 있다"고 시인했다.
검찰은 이를 계기로 같은달 27~29일 3일간 최씨와 연관된 관련자들을 수사했다.
검찰은 최씨 최측근 고영태씨와 정현식 K스포츠재단 전 사무총장,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 부회장, 청와대 안종범 정책조정수석비서관, 정호성 부속실비서관 등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안 전 수석과 정 전 비서관 등 청와대 사무실 압수수색에 나섰지만 청와대는 ‘군사상 비밀을 요하는 장소는 그 책임자의 승낙 없이는 압수 또는 수색할 수 없다’는 형사소송법 근거로 압수수색을 거부했다.
이후 청와대는 같은달 29일 상자 7개 분량의 자료를 임의 제출했다.
검찰 수사가 확대되는 사이 최씨는 해외로 출국한 지 57일만인 같은달 30일 귀국했으며, 다음날 검찰에 소환됐다. 최씨와 함께 두 재단 설립과정에서 대기업을 상대로 강제 모금한 의혹을 받는 안 전 수석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다.
지난 2일 박 대통령은 신임 총리에 김병준 국민대 교수, 경제부총리에 임종룡 금융위원장, 국민안전처 장관에 박승주 전 여가부 차관 지명했으며, 비서실장에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장, 정무수석에 허원제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을 임명했다.
긴급체포된 최씨는 3일 결국 구속되는 한편, 박 대통령은 대국민담화를 통해 "검찰 조사·특검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 스스로가 검찰 조사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5일 민심은 폭발해 20만명이 참가한 광화문 집회로까지 번졌다.
6일 안 전 수석과 정 전 비서관은 구속됐다. 정 전 비서관은 최씨에게 대통령 연설문 등을 유출한 의혹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