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개최된 2016 KONECT 국제컨퍼런스에서는 아시아 신약개발 성과에 대한 평가가 이뤄졌다. [사진=이정수 기자]
아주경제 이정수 기자 = 아시아 국가의 신약 개발 성과가 미국이나 유럽 등 서구 국가를 앞서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데니스 웡 사노피차이나 아시아태평양 개발총괄은 3일 "신약 개발이 서구에서 아시아로 넘어올 것"이라며 "이제는 아시아에서 어떻게 하면 신약 개발 트렌드를 가속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바이오·제약산업은 해외 제약사들이 주도하고 있다. 세계 상위 제약사 상당수가 미국과 유럽계다. 이들은 전체 매출액의 20%가량을 신약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다.
반면 아시아 지역에서는 의약품보다 자동차나 전자 제품 같은 자동화산업 투자에 주목해왔다. 투자에 따른 수익 회수 기간이 의약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기 때문이라고 윙 총괄은 분석했다.
하지만 미래에는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윙 총괄은 "세계 500대 기업 중 아시아 업체가 170곳이 넘고, 전 세계 인구의 50%가 아시아인인 만큼 향후 세계 경제는 아시아 기업이 이끌 것"이라며 "바이오제약 산업도 예외가 아니다"고 전망했다.
신약 개발과 기술수출을 앞당길 구체적인 방법도 제시했다. 그가 내놓은 방안은 △대리결과변수를 활용한 신약 후보물질 가치 확대 △실용적인 연구 디자인 설정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파트너십 활성화 △정부 지원 등이다.
웡 총괄은 "지금보다 더 빠르게 신약 개발 성과를 낼 수 있음을 명심하고, 개방된 자세로서 다양한 전략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