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가 주도해온 신약개발, 아시아로 넘어올 것”

2016-11-03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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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니스 웡 사노피차이나 개발총괄, 제약산업 주도권 확보 가속화 위한 노력 강조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개최된 2016 KONECT 국제컨퍼런스에서는 아시아 신약개발 성과에 대한 평가가 이뤄졌다. [사진=이정수 기자]


아주경제 이정수 기자 = 아시아 국가의 신약 개발 성과가 미국이나 유럽 등 서구 국가를 앞서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데니스 웡 사노피차이나 아시아태평양 개발총괄은 3일 "신약 개발이 서구에서 아시아로 넘어올 것"이라며 "이제는 아시아에서 어떻게 하면 신약 개발 트렌드를 가속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서울 광진구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2016 한국임상시험산업본부(KONECT) 국제컨퍼런스'에서 기조강연자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

현재 바이오·제약산업은 해외 제약사들이 주도하고 있다. 세계 상위 제약사 상당수가 미국과 유럽계다. 이들은 전체 매출액의 20%가량을 신약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다.

반면 아시아 지역에서는 의약품보다 자동차나 전자 제품 같은 자동화산업 투자에 주목해왔다. 투자에 따른 수익 회수 기간이 의약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기 때문이라고 윙 총괄은 분석했다.

하지만 미래에는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윙 총괄은 "세계 500대 기업 중 아시아 업체가 170곳이 넘고, 전 세계 인구의 50%가 아시아인인 만큼 향후 세계 경제는 아시아 기업이 이끌 것"이라며 "바이오제약 산업도 예외가 아니다"고 전망했다.

신약 개발과 기술수출을 앞당길 구체적인 방법도 제시했다. 그가 내놓은 방안은 △대리결과변수를 활용한 신약 후보물질 가치 확대 △실용적인 연구 디자인 설정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파트너십 활성화 △정부 지원 등이다.

웡 총괄은 "지금보다 더 빠르게 신약 개발 성과를 낼 수 있음을 명심하고, 개방된 자세로서 다양한 전략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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