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블랙핑크, 투애니원의 벽을 넘어라

2016-11-0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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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그룹 블랙핑크(왼쪽부터 리사,제니,지수, 로제) |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 "비교되는 건 영광스러운 일이죠. 워낙 연습생 때부터 보고 영향을 많이 받았으니까요. 하지만 최대한 우리만의 색을 빨리 보여드리고 싶어요. 연습에 집중해야죠."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블랙핑크(지수, 제니, 로제, 리사)는 시종일관 조심스러웠다. 특히 같은 소속사 선배 그룹인 투애니원과 비교에 대해서는 더 그랬다. 데뷔 때부터 네 명이라는 멤버 수, 음악 스타일 등에서 비교를 많이 당해서일 수도 있고 투애니원과 차별화를 두는 게 정말 블랙핑크가 가진 숙제이기에 그런 것일 수도 있겠다.
"같은 회사이기도 하고 또 같은 프로듀서 분과 작업을 하고 있기도 하고요. 그래서 그런 말을 들을 거라고 예상은 했어요."

멤버 제니의 이 말은 YG엔터테인먼트의 두 번째 걸 그룹, 그리고 투애니원 이후 첫 번째 걸그룹으로서 가진 숙명을 잘 느끼게 한다.

어쨌든 차트 성적은 고르게 우수하다. 데뷔곡인 '휘파람'과 '붐바야'로 주요 음원차트 1위를 석권했고 정식 데뷔조차 하지 않은 중국에서 부는 인기 바람도 거세다. 지난달 31일 발표한 신곡 '불장난'도 발매 직후 주요 음원차트 실시간 순위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데뷔한 지 1년도 되지 않은 신인 그룹이 낸 성과라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
 

신인 그룹 블랙핑크[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렇기에 블랙핑크에겐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소속사와 빅뱅, 투애니원 등 선배들의 후광으로 데뷔 때부터 주목을 받을 순 있겠지만 이를 계속해서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블랙핑크만의 '무엇'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시종일관 말을 고르며 조심스러워하던 멤버들은 이 부분에 있어서도 똑부러지게 계획을 이야기하진 못 했다. 아마 앞으로의 청사진을 그리기에 블랙핑크라는 그룹은 너무 어린 것일 수도 있다.

그래서 답은 '연습'과 '고민'이다. 로제는 "데뷔한 이후에도 생활이 많이 달라지진 않았다. 스케줄 소화하고 남은 시간은 연습실에서 연습을 한다"고 밝혔다. 또 로제는연애 경험을 담은 노래를 소화하기 위해선 소설과 영화도 많이 본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제니는 인터뷰 중반 "무대에 서고 방송에 나가서 우리를 알리고, 그렇게 차근차근 올라가고 싶다"고 했는데, 아마 이들이 흘린 땀과 고민은 언젠가 이런 바람을 이루게 해주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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