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의 지원을 받아 경상대학교 박기훈 교수팀이 개발한 이 기술은 일반 콩을 파종한 뒤 50∼60일이 지났을 때 에틸렌·에테폰을 뿌려 콩잎의 이소플라본 함량을 극대화하는 재배기술이다.
연구팀이 난소를 절제한 동물에 파바톤 콩잎을 투여했더니 복부·내장·간 지방의 축적을 막는 효과가 뛰어났으며 골밀도와 조골세포 기능을 높이는데도 효능이 있었다.
'파바톤 콩잎'이라고 불리는 이 콩잎은 일반 콩보다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5배 이상 높아 이 기술을 특허 출원하고 농업·식품소재 분야의 국제 학술지에도 게재했다.
농진청 관계자는 "파바톤 콩잎은 파종에서 수확까지가 60일 이내로 짧아 2모작~3모작이 가능해 돌려짓기나 휴경지에 이용할 수 있다"며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고 함유된 기능성 콩잎은 고부가 식의약소재 시장을 겨냥한 생물소재로 실용화·제품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소플라본은 여성의 건강 유지를 위한 대표적인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구조가 유사한 물질로, 에스트로겐 호르몬제제의 부작용 우려 때문에 대체재로 최근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