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 배춧값 지난해보다 42% 올라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11월 배추와 무 등 주요 채소류 가격이 전년같은 기간보다 4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11월 배추 10kg의 도매 가격은 6500원 안팎으로 평균 8500원에 거래되던 지난달보다는 2000원 가량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평균 가격 4580원보다는 42%가량 높은 수준이다.

무 가격 역시 상품 18kg에 1만4800원 내외로 지난달보다는 45% 하락하겠지만, 65% 높은 가격에서 거래될 전망이다.

당근과 양배추, 감자 등도 출하량 감소와 고랭지 작황 부진 등으로 높은 가격을 형성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는 지난여름 태풍과 잦은 강우의 영향으로 작황이 좋지 않은 데다 재배면적도 양배추를 제외하고 배추(-4.4%), 무(-2.4%), 당근(-12.9%), 감자(-15.8%) 등이 모두 감소했기 때문이다.

김장 부재료인 대파 가격도 출하량 감소로 전년(1820원)보다 15% 높은 kg당 2100원 안팎에 거래될 전망이다.  깐마늘 역시 재고량 감소로 평년보다 높은 가격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 조사 결과, 올해 김장철 가구당(4인 기준) 소비량은 배추가 22.7포기, 무가 8.7개로 작년(배추 24.2포기, 무 9.3개)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연구원측은 설명했다. 대신 포장김치 수요가 늘고, 대량 계약재배와 생산으로 가격이 안정적인 절임배추의 선호 비중이 51%에 달해 지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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