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박계, 지도부에 의총소집 요구서 전달

2016-10-3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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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 퇴진 '연판장'은 의총 이후로 미뤄

비선실세 의혹 관련 최순실씨의 검찰 소환일인 3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이 긴급회동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은 31일 오후 당 지도부에 의원총회 소집 요구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국정 공백 수습책 마련과 당 지도부 사퇴 등을 의총에서 함께 논의해야 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의총은 이르면 2일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후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원 50명의 서명을 받은 의총 소집 요구서를 정진석 원내대표에게 제출하고 왔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를 받아들고 "이 소집요구서에 응해야 한다"면서도 "부득이 내일은 개인 일정(수술)이 있어 시간상 안 되고 빠르면 2일 오후에 일정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황 의원이 전했다. 

당초 이날 비박계 의원들은 당 지도부 퇴진을 위한 연판장을 소속 의원들에게 돌리기로 했다. 그러나 이들은 일단 연판장 작업을 의총 소집 이후로 미뤘다. 의총은 지도부 사퇴를 요구하는 의원들의 입장을 전달하고 지도부의 의견을 듣기 위한 자리라는 설명이다. 

황 의원은 "일단 의총을 거쳐 당 지도부의 생각, 이정현 대표의 입장을 들은 후 논의를 좀더 구체화해야 한다는 상황이 되면 다음 스텝으로 나갈 것"이라며 "당장 오늘은 의총 소집과 관련해서만 의견을 물었고, 50명이 서명했지만 이들은 오전 회의에서 우리가 했던 회의 취지에 다 공감하시는 분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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