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고려산업은 장 초반에 7%대 하락세를 나타내다 20%대의 급등세로 전환하는 등 널뛰는 흐름을 보이다가 전 거래일과 같은 598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고려산업은 상임고문이 야권 유력 대선 후보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같은 경남고 동문이라는 이유로 문재인 테마주에 묶여 있다.
해당 기업은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를 한 다음날인 26일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최순실 씨가 대통령 연설문 등을 사전에 받아본 정황이 드러난 지난 24일 이후 105.85%나 급등한 상태다.
우리들휴브레인(-7.35%)과 우리들제약(-3.57%), 서희건설(-3.18%), 바른손(-6.35%) 등 기타 문재인 테마주는 이날 대부분 약세로 마감했다.
다만 대표이사가 문 전 대표와 고교 동문이라는 이유로 문재인 테마주에 편입된 DSR제강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경남 양산에 본사가 있다는 이유로 테마주로 분류된 비엠티 역시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12.08% 급등했다.
야권의 또 다른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의 테마주는 대체로 내림세를 나타냈다.
안랩은 전 거래일보다 2.72% 내린 6만44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써니전자(-2.65%), 다믈멀티미디어(-7.34%) 등 다른 안철수 테마주도 내렸다.
이 가운데 다믈멀티미디어는 24일 대비 10.40% 올랐지만 써니전자는 오히려 5.54% 내린 상태다.
반면 '반기문 테마주'는 연일 급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가 여당의 유력 차기 대선 후보로 거론되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향후 입지를 좁힐 것이라는 분석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반 총장의 외조카가 대표이사를 맡은 지엔코(-3.47%)는 지난 24일 대비 19.01% 급락했고 씨씨에스(-6.87%)와 휘닉스소재(-7.14%), 광림(-8.40%), 성문전자(-6.05%) 등 다른 반기문 테마주도 동반 내림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