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미 연방도로청(FHWA)과 협의, 이달 우리나라의 도로 전문 실험기관인 도로교통연구원을 안전시설물 관련 미국 공식인증기관으로 지정되도록 했다고 31일 밝혔다.
안전시설물 업체들이 미국에 제품을 수출하려면 미국이 인정하는 공식 인증기관에서 제품 안전성을 검증받아야 한다. 과거에는 아시아권에 인증기관이 없어 미국, 뉴질랜드 등 원거리 국가까지 직접 가서 인증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이번 인증기관 지정으로 국내에서 안전성 검증 실험을 수행하면, 억대의 실험비용과 수개월의 소요기간이 크게 줄고 국내 전문가의 도움으로 실험을 수행해 미국 인증을 다수 획득할 수 있게 된다.
미국 인증이 미국은 물론 호주, 중남미, 아프리카, 아시아 등지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도로안전시설물 수출은 현재보다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성과로 도로안전시설 분야 국내기업이 세계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이같은 모델을 발굴해 우리 건설업체가 해외 틈새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지원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