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아이 클릭 아트]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수년간 이어진 정치적 동요와 내전에도 불구하고 경제가 탄력을 받기 시작하면서 코트디부아르(아이보리코스트)가 아프리카에서 가장 빠른 성장률로 주목받고 있다고 미국 매체 CNN이 전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통계에 따르면 2016년에 코트디부아르는 8.5%라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3% 수준에 머무는 사하라 이남 국가들과 비교된다.
이 같은 지적에도 불구하고 IMF는 코트디부아르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7.4%의 고공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코트디부아르의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면서 이 같은 성장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아프리카개발은행은 2014년 본부를 튀지니에서 코트리부아르의 수도 아비장으로 옮기면서 최대 민간 인프라 프로젝트 중 하나인 헨리 코난 베디(HKB)에 다리 건설공사에 자금을 일부 지원했다.
아비장 북부의 부유한 거주 구역과 남주의 기업 및 산업 구역을 연결하는 이 HKB 다리로 아비장 주민들의 통근 시간이 30분 이상 짧아져 삶의 질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평가다.
에너지 부분 역시 급속도로 개선되고 있다. 지난 20년간 민간 전기 생산업체인 시프렐은 증가하는 전기 수요에 발맞춰 5억6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시프렐의 랄프 올라예 사업 개발 이사는 “전력 수요는 지난 5년간 매년 10%씩 증가했다”고 말했다.
코트디부아르는 자원부국으로 수력 및 화력 발전 잠재력이 충분하다. 다만 아직은 집에서 전기를 이용할 수 있는 국민 비중이 50%에도 못 미친다. 올라예 이사는 “인구 중 전력망에 연결되어 있는 비율은 40%”정도라고 말했다.
전기 이용 비율이 낮은 주요 이유는 계량기를 구입하고 설치할 돈이 없기 때문인데 코트디부아르 정부는 ‘모두를 위한 전기’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국민들에게 초기 설치비를 제공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