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물자원관, 미얀마에 생물표본 기증

2016-10-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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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공동연구 결과…나고야의정서 대응사례 기대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국립생물자원관은 한국-미얀마 생물자원 공동연구 5주년을 맞아 미얀마 생물표본 3000여점을 미얀마 산림청에 기증하고, 이를 수장하는 생물 표본실을 31일 미얀마 양곤 중앙산림개발 교육센터에 연다.

이번에 기증된 표본은 국립생물자원관이 2011년부터 미얀마 포파산과 나마땅 지역을 중심으로 공동연구를 수행해 발굴한 2000여종에 달하는 미얀마 식물과 곤충, 조류, 어류 등을 담은 것으로 미얀마 생물종 연구와 생물다양성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예정이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생물표본 기증과 함께 생물 표본실 설치를 지원해 기증된 표본이 오랫동안 안전하게 수장될 수 있도록 했다.

자원관은 지난 2014년 발효된 나고야의정서 기본정신에 따라 협력국 생물자원에 접근하기 위해 협력국의 사전 승인을 얻고, 협력국과 공동조사를 벌여 이를 통해 밝혀진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이번에 기증된 표본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미얀마에서 확보한 생물을 우리나라의 분류학자가 정확하게 종을 동정한 후, 제작한 것이다.

미얀마 생물 표본실은 31일 기념식 이후 개실 될 예정이며, 기념식에는 니니쿄(Nyi Nyi Kyaw) 미얀마 산림청장, 백운석 국립생물자원관 관장 등이 참석한다.

기념행사 일환으로 한국-미얀마 공동연구 5주년을 기념하는 포럼도 연다. 이 포럼은 그간 공동연구 성과를 점검하고, 미얀마 생물자원의 활용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백운석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 의장국으로서 이번 미얀마 협력연구 성과는 나고야의정서에서 제시하는 해외 생물자원의 합법적 접근과 정보공유를 준수하는 모범적인 이행의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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