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美 FOMC 회의에 촉각

2016-10-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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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증권가 시선이 오는 11월 1~2일로 잡힌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쏠리고 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11월에 올리기보다는 연말로 미룰 것으로 보이지만, 매파적 기조가 두드러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30일 국내 주요 증권사는 단기적인 코스피 예상범위를 2020~2060선으로 제시했다. 주 초반 증시에서는 FOMC 회의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커질 공산이 크다. 다만 주요 증권사는 미 기준금리 인상이 이미 수차례 예고돼 온 만큼 시장에 큰 혼란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았다.
 
이번 FOMC 회의에서는 고용시장을 비롯한 경기 펀더멘탈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발표를 앞둔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를 비롯한 경기지표가 금리 인상 시기를 가늠할 잣대가 될 수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금리 인상에 대한 스트레스가 증시에 선반영돼 있다"며 "11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코스피는 2000선 초반에서 재상승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증시는 28일까지 한 주 동안 '요우커 쇼크', '최순실 게이트'로 휘청거렸다. 코스피는 같은 기간 2033.00에서 2019.42로 0.67%(13.58포인트) 하락했다.
다음주는 3분기 실적발표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31일 삼성화재와 미래에셋증권, 현대모비스, LG유플러스가 실적을 내놓는다.

업종별로는 은행과 보험업종에 대한 이익 추정치가 높아지고 있다.

건설·철강은 4분기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도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로 3분기 영업이익이 5조2000억원에 그쳤으나, 이번 분기에는 8조원대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일부 대형주를 제외하면 어닝시즌 분위기가 크게 나쁘지 않다"며 "코스피가 2000선 밑으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 개선이 확인된 업종이 4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해당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유가도 주의 깊게 봐야 한다. 우리나라는 신흥국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유가 변동에 따른 영향이 크다.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에 합의하고, 미국 원유 재고도 감소하면서 유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이란이 감산 참여를 거부하고 있어 상승세가 제한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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