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올 최대 IPO '대어' 中 중퉁택배, 상장 첫날 15% 급락

2016-10-2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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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상장 중국 기업 중 알리바바 이후 최대 IPO 규모

중국 4대 택배업체, 최근 매출 등 실적 가파른 상승곡선

올해 미국 뉴욕증시 최대 IPO로 주목받은 중국 중퉁택배 주가가 27일(현지시간) 상장 첫날 15% 급락하며 기대 이하의 성적을 보였다. . 27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는 중퉁택배(ZTO) 거래를 위해 상장을 기다리는 투자자로 북적였다.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올해 뉴욕 증시 최대 기업공개(IPO) '대어'로 주목을 받은 중국 중퉁택배(中通·ZTO)가 상장 첫 날부터 급락하며 시장에 실망을 안겨줬다.

신랑망(新浪網)은 27일(미국 현지시간) 주당 19.50달러로 상장한 중퉁(ZTO) 주가가 상장 첫 날 무려 15.02%가 급락하며 16.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고 28일 보도했다. 종목명은 ZTO로 상장 주관사는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다.
중퉁은 지난 26일 뉴욕 증시 IPO를 통해 총 14억 달러를 조달하겠다고 선언했고 이는 올 들어 뉴욕 증시 최대 IPO로 시장의 기대를 모았다.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 중에서도 알리바바 다음이다. 

중통은 27일 총 7210만주를 주당 19.50달러에 상장에 성공했다. 시가총액도 120억 달러를 넘었다. 하지만 장 초반에 뜨거웠던 관심이 후반 들어 빠르게 식으면서 주가 그래프도 급격한 하락곡선을 그렸다. 

상장 첫 날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았지만 중퉁은 뉴욕 증시 상장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중퉁은 "단기적 변동보다는 장기적 주가 추이를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퉁은 뉴욕 증시 상장을 통해 세계 최대 택배시장인 중국 시장의 주도권 경쟁에 실탄을 채우고 중국 너무 세계 각국으로 활동 범위를 넓힌다는 포부다.

조달 자금 중 7억2000만 달러는 토지매입과 택배센터 및 관련 인프라 확충, 대용량 택배차량 확보, IT 정보시스템 구축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중퉁택배는 알리바바 물류업무를 맡고 있기도 한 중국 4대 택배업체다. 최근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급성장에 따라 택배업계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업계간 경쟁도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중퉁의 경쟁업체인 쑨펑, 위안퉁, 선퉁 등 택배업체도 최근 중국 상하이와 선전 증시 상장계획을 밝혔다. 중퉁이 경쟁업체과 달리 뉴욕 증시를 선택한 것은 '신속성'을 노린 때문으로 판단된다. 최근 중국 증권 당국이 상장심사를 강화하고 쿼터를 제한하면서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업체만 800곳이다.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둔 중퉁택배는 2002년 창립됐다. 2011년 택배물량 2억7900만건에서 지난해 20억4600만건으로 10배 가까이 몸집을 불렸다. 지난해 매출은 60억86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55.9%, 올 상반기 매출은 42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70.8%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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