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구 한 이동통신사 매장에 고객들이 반납한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 제품이 놓여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삼성SDI가 3분기 1104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다.
다만 삼성SDI는 갤럭시노트7 이슈에 대한 영향이 줄고, 고객들과 관계가 정상화되고 있는 만큼 올 4분기에는 실적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영업손실도 전년 동기(479억원), 전 분기(542억원)보다 늘어나면서 적자 폭도 확대됐다.
그럼에도 삼성SDI는 갤럭시노트7로 인해 MS가 줄어들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차남현 삼성SDI 상무는 "갤럭시노트7에 국한된 내용이므로 타 제품에 영향 없다"며 "주요 고객내의 MS도 크게 상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차세대 개발 모델(갤럭시S8)에도 문제없이 진행되도록 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배터리 안정성 관련 연구를 다른제품에 적용해 오히려 노하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당기순익도 케미칼사업 매각 처분이익이 반영된 전분기와 비교해 적자(352억원 순손실)로 전환했다.
전지사업은 중국시장의 전기차용 원형 배터리 판매 감소로 매출이 전 분기 대비 2.8% 감소했고 전자재료 부문 매출도 0.7% 줄었다.
삼성SDI는 향후 소형전지 사업에서는 원형 배터리 중심 신규 수요를 발굴하고 중대형전지 부문에서는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전기차와 ESS(에너지저장장치) 매출이 늘 것으로 기대했다.
전자재료 부문도 IT 업황이 호조를 띠면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의 수익성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SDI는 "4분기에 전지제품 전체에 대해 리스크 요인을 철저히 점검하는 등 신뢰성 강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삼성SDI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약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했다. 삼성SDI는 앞으로 3개월 동안 보통주 330만주, 우선주 7만주를 매입할 계획이다.
다만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김홍경 삼성SDI 전무는 "현 시점에서는 추가 정책을 말할 수 없다"면서도 "주주환원에 대한 노력은 지속 추진하고 예년 수준의 정기배당은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