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공]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우리 국민이 진료비로 쓴 비용이 지난 13년간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HIRA)이 27일 내놓은 '수치로 보는 HIRA 15년의 발전사'를 보면 건강보험 대상 1인당 평균 진료비는 2002년 41만원에서 2015년 115만원으로 2.8배 올라갔다.
심평원의 진료비 심사실적은 2000년 14조7000억원에서 작년엔 66조원으로 4.5배 급증했다. 심사건수 역시 같은 기간 4억3000만건에서 14억5000만건으로 3.4배 뛰었다.
병원·약국·보건소·보건의료원·보건지소·한국희귀의약품센터 등 전국에 있는 진료기관수는 2000년 6만1776곳에서 작년엔 28만8163곳으로 42.7% 증가했다.
특히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요양병원수가 급증했다. 2003년 68곳에 머물던 요양병원은 2015년 1372기관으로 20배 가까이 늘었다.
전문의수는 작년 기준 총 7만5550명으로 2002년 4만1786명과 비교해 1.8배 증가했다.
내과 전문의가 1만3873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외과(5739명), 가정의학과(5728명), 정형외과(5562명), 산부인과(5561명) 순이었다. 결핵과는 80명으로 가장 적었다.
전문의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과목은 응급의학과였으며 재활의학과, 핵의학과가 그 뒤를 이었다.
2015년까지 이뤄진 요양급여(진료) 적정성 평가 항목은 암 ·급성상기도감염(감기) 등 모두 36개로 집계됐다. 적정성 평가란 병원에서 환자의 진단·치료가 제대로 이뤄졌는지를 평가하는 것이다.
이중 감기 항생제 처방률의 경우 2002년 73.3%에서 2015년 44.1%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