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2013년 딸 재학 고교 찾아가 체육교사에 폭언”

2016-10-2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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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청 조사 결과 고3 때 50일 출석 확인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비선실세 논란이 일고 있는 최순실이 딸 정유라양이 다니던 학교를 찾아 폭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서울교육청은 최순실 딸 정양의 고교시절 출석 인정 및 금품 제공 시도와 관련해 제기된 의혹에 대해 25일부터 이틀간 조사한 결과 최씨가 2013년 5월 ‘승마 체육특기생인 딸의 승마 전국대회 출전이 서울교육청 학교체육업무 매뉴얼에 의해 4회로 제한된다’는 말을 체육담당 교사로부터 전해 듣고 학교를 방문해 폭언과 거센 항의를 했다고 밝혔다.

서울교육청은 당시 최씨가 교장실을 방문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고 교장에 대한 금품전달 시도는 2012년 가을경의 이이라는 당시 교장의 진술을 확보했다.

전임 교장과 교사 2명은 ‘최씨가 돈봉투를 전달하려고 시도했으나 거부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돈봉투 전달 시도는 2012년 2회, 2014년 1회였다.

해당 건들에 대해 금품수수가 드러나지는 않아 징계나 처벌은 불가능하다.

서울교육청은 관련 금품 수수 의혹이 추가로 제기될 경우 조사하고 비리 사실이 확인되면 엄중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출결사항 점검 결과 3학년인 2014학년도는 수업일수 193일 중 질병결석 3일, 대회 및 훈련 참여로 출석이 인정된 날은 140일로 출석일은 50일이었다.

2학년인 2013학년도는 수업일수 195일 중 질병결석 3일, 기타결석 2일, 대회 및 훈련 참여 41일로 실제 출석일은 149일, 1학년인 2012학년도는 수업일수 194일 중 질병결석 12일, 대회 및 훈련참여 48일로 실제출석 134일로 나타났다.

점검 결과 승마협회 공문 등 출석인정 처리 근거 서류는 모두 구비되고 진급과 졸업을 위한 법정 출석일수는 충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승마협회 공문이 접수되기 전 출석인정 처리를 하거나 대회 참가 및 훈련일을 나이스에 출석인정으로 처리해야 하지만 3학년 8일을 출석으로 처리하는 등의 미비점도 확인했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정양이 3학년때 국가대표로 선발돼 출석일수가 크게 줄었으나 공문 등을 갖추고 있어 졸업요건을 충족하는데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훈련 참가 등에 따른 보충학습계획도 모두 제출하고 이행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서울교육청 조사 결과 절차상으로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지만 최씨가 수차례 금품을 제공하려 한 점과 교사에 폭언을 하며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 점이 확인되면서 정양의 이화여대 입학과정과 학사관리에 개입하려한 것 뿐만 아니라 고교 시절에도 유사한 행위가 있었다는 사실은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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