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악재 딛고 실적성장 나선다...삼성전자 전략은

2016-10-2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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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전자 제공 ]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7 악재를 딛고 실적 성장에 나선다. 당장 4분기부터 빠른 속도로 회복하겠다고 자신했다.

스마트폰 사업 정상화에 주력해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고 반도체와 TV, 디스플레이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통해 영업이익을 늘릴 계획이다.
◆갤럭시S7, 갤노트7 공백 메꾼다..."역대 최대 판매량 달성 전망"

27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3분기 영업이익은 5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조3900억원)보다 29.7% 급감했다. 2014년 3분기 4조600억원 이후 8분기 만에 최저치다.

매출 역시 47조82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47조1200억원) 이후 6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갤럭시 노트7의 단종 영향이 컸다. 삼성전자에서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사업부가 3분기 번 돈은 1000억원에 그쳤다.

2분기에만 해도 4조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던 IM사업부는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것이다.

그러나 반등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게 삼성전자의 판단이다. 상반기 히트작인 갤럭시S7·S7엣지가 '뒷심'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경태 삼성전자 IM부문 상무는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갤럭시S7은 3분기 견조한 판매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역대 갤럭시S 시리즈로는 출시 당해년도 판매기준 최대 판매량 달성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 '블루코랄' 색상의 갤럭시S7을 출시한다. 블루코랄은 갤럭시노트7의 대표 컬러로 가장 큰 인기를 끈 색상이다.

또 국내를 비롯해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중국 광군제 등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마케팅 비용을 풀어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킨다는 전략이다.

중저가 신규 모델도 출시한다. 이경태 상무는 "중저가인 갤럭시A, J시리즈도 3분기 판매량이 전 분기보다 증가해 실적 만회가 예상된다"며 "중저가 세그먼트에서도 신규 모델 도입을 통해 전분기 대비 물량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차기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S8은 혁신을 꾀하면서도 철저한 검증을 통해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관련 서비스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애플의 음성 개인비서 서비스인 '시리'에 대적할 만한 서비스를 출시하겠다는 게 삼성전자측의 복안이다.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실적 성장'

삼성전자는 반도체·디스플레이(DP) 등 고부가 제품을 통해서도 실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미 반도체에선 3분기에 3조37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작년 3분기(3조6600억원) 이후 가장 좋은 실적을 냈다. 고용량 제품 공급 확대에 따른 메모리 실적의 성장이 주효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실적을 마중물 삼아 메모리 사업 쪽에서는 우선 V-낸드 투자에 집중해 64단 V-낸드 공정 전환을 가속화하고 고성능 서버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등 프리미엄 시장 대응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D램의 경우 10나노급 D램 공정 전환을 본격화해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기로 했다.

시스템 LSI 사업은 10나노 공정 제품의 양산을 본격화하고 14나노 거래선과 응용처를 더욱 다변화해 성장세를 지속한다는 전략이다.

3분기 1조2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DP 부문 역시 수익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OLED 패널은 플렉서블 제품의 공급을 본격화해 큰 폭의 실적 성장을 추진한다. 또 LCD 패널은 고부가·차별화된 제품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을 높이는 데 주력키로 했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CE 부문은 올해 3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3600억원)대비 2배가 넘는 77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삼성전자가 판매중인 퀀텀닷 SUHD TV는 3분기 판매량이 전년 대비 60% 성장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퀀텀닷 SUHD TV의 연간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2배 증가할 것"이라며 "프리미엄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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