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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에쓰오일 제공]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에쓰오일이 낮은 정제마진과 환율 하락 등 악재에도 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에쓰오일은 27일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4조1379억원, 영업이익 116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윤활기유와 석유화학 등 비정유부문이 실적 개선이 실적을 이끌었다.
다만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배 이상 늘었으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전분기에 비해서는 82%가 감소했다. 이는 정제마진 강세로 인해 해외 정유사들의 가동률을 끌어올린데 따른 공급 증가와 석유제품 재고량 증가로 인한 정제마진 악화 및 환율하락 등이 이유다.
사업부문별로는 정유부문의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77% 상승한 3조1874억원, 영업이익은 3.9% 감소한 123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석유화학 분야 매출액은 15.2%가 늘어난 6286억원, 영업이익은 22.6%가 증가한 1422억원이며 윤활기유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219억원과 97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7.8%, 30.3%가 늘었다.
에쓰오일은 “정유부문은 수요가 계절적 약세와 역내 정유사들의 가동률 증가로 전분기 대비 정제마진이 소폭 하락했다”면서 “전분기 대비 재고 관련 이익이 대폭 감소한 가운데 환율하락 영향이 확대됨에 따라 손실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이어 “석유화학부문은 고부가가치제품인 파라자일렌(PX) 등 다운스트림 제품에 대한 견고한 수요에 힘입어 1422억원의 영업익을 기록했다”면서 “윤활기유부문도 범용제품의 양호한 마진을 바탕으로 97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여 30%대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4분기 정유와 비정유부문의 수요 확대로 인해 실적은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정유부문은 4분기 아시아 지역의 난방유 수요 증가와 신규증설 둔화로 인한 공급 부족으로 정제마진의 상승이 점쳐지고 있다. 석유화학부문은 4분기 신규 PX 공장의 가동에도 PX를 원료로 사용하는 PTA공장의 가동재개 및 계절적 수요 증가로 스프레드가 견고한 수준을 이어갈 전망이다.
다만 윤활기유는 미국 및 유럽지역의 고품질 제품에 대한 안정적인 수요성장에도 불구하고 중동 및 아시아지역의 공장 증설에 따른 경쟁심화와 유가 상승에 따른 원료비 상승으로 마진이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진행중인 잔사유 고도화 콤플렉스(RUC, Residue Upgrading Complex)와 올레핀 다운스트림 콤플렉스(ODC, Olefin Downstream Complex) 프로젝트는 현재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계획된 일정과 예산 안에서 완공 될 예정이다.
또한 울산공장 시설개선 사업인 SUPER 프로젝트 역시 4분기 중질유 분해시설과 윤활기유 제조시설의 정기보수 기간 동안 수익성 및 효율 증대를 위한 시설 개조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회사측은 “작업완료 후 고부가 가치 제품인 가솔린/프로필렌 및 그룹II 윤활기유의 수율이 증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